오리온 임원인사 키워드 ‘R&D·현지화’…이승준 사장, 韓 법인 대표이사로

오리온 임원인사 키워드 ‘R&D·현지화’…이승준 사장, 韓 법인 대표이사로

이승준 오리온 한국법인 대표이사 겸 글로벌연구소장.   사진=오리온그룹 제공.

오리온그룹이 연구·개발 전문가, 현지화 전략 실행 능력에 중점을 두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오리온에 따르면 한국 법인은 이승준 사장을 대표이사 겸 글로벌연구소장으로 내정했다. 이 대표이사는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해 국내 최고의 식품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당사는 설명했다.

그는 상품개발팀장, 중국 법인 R&D부문장을 거쳐, 2020년부터 글로벌연구소장을 맡아왔다. ‘꼬북칩’, ‘닥터유 단백질바’,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등의 히트 상품을 잇따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후 글로벌 R&D를 총괄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를 비롯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였다.

중국 법인은 김재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1990년 오리온에 입사한 김 대표는 해외 법인에서 생산과 R&D 분야를 두루 거쳤다. 중국 법인 랑팡공장장을 역임한 후, 베트남 법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0년부터는 대표이사를 맡았다. 기존 제품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쌀과자 ‘안(An)’, 양산빵 ‘쎄봉’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개발해 히트 시키며 베트남 법인의 고성장세를 이끌었다.

베트남 법인은 박세열 전무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 대표는 2000년 입사 이후 한국 법인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중국 법인 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바이오 신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산둥루캉의약’이 세운 합자법인 ‘루캉하오리요우’의 백용운 대표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 배경에는 소비자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도가 제일 컸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중국, 베트남 법인의 대표이사를 R&D 전문가와 현지화 전략 실행에 능한 임원들로 선임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중국 법인 현지화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현지 인사도 정비됐다. 궈홍보 영업본부장, 천리화 상해공장장, 김영실 포장공장장, 징베이 마케팅팀장 등 현지 직원을 본부장 및 팀장 직책으로 승진 선임했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에 첫 현지인 공장장을 배출한 이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현지 직원들에게 강한 동기와 비전을 지속 제시해 나가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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