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4)
안병윤 예천군수, 성장축 다시 짠다 [민선 9기 예천군, 어디로 가나]

안병윤 예천군수, 성장축 다시 짠다 [민선 9기 예천군, 어디로 가나]

신도시 미래산업 거점·원도심 상권 회복 추진…균형발전 본격화
체류형 관광·스마트농업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승인 2026-07-01 16:32:39 수정 2026-07-01 16: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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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윤 예천군수가 1일 취임사를 통해 군정 비전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예천군 제공
안병윤 예천군수가 1일 취임사를 통해 군정 비전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예천군 제공
지역소멸 위기가 현실이 된 지방에서 이제 행정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예산을 확보했느냐보다 얼마나 사람과 기업을 끌어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민선 9기 예천군정도 이 같은 시대 변화에 맞춰 ‘생존’이 아닌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예천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1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예천’을 민선 9기 군정 비전으로 제시하며 앞으로 4년간의 군정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그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경기 침체 등 지역이 직면한 위기를 기존 행정 방식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성장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 성장, 원도심 회복”…균형발전이 첫 과제
 
안 군수가 가장 먼저 제시한 과제는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이다. 경북도청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와 기능이 신도시로 집중되면서 원도심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민선 9기 군정은 신도시를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원도심에는 상권 활성화와 생활 기반 확충을 추진해 두 지역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내 성장의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인구 유입과 지역 경쟁력 확보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산업과 일자리 중심으로 지역경제 체질 개선
 
예천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이전에도 적극 대응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과 정착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방소멸 대응의 핵심이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이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최근 지역발전 정책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AI와 디지털 산업 확산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해 미래 산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안병윤 예천군수가 1일 취임식 후 노인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안병윤 예천군수가 1일 취임식 후 노인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관광·농업도 성장산업으로 전환
 
관광정책은 단순 방문형에서 체류형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회룡포와 삼강주막, 용문사, 금당실마을 등 대표 관광자원을 연계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전국 규모 대회 유치도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증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추진한다.

농업은 스마트농업 확대와 6차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과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강화도 병행해 농업을 안정적인 소득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군민이 정책 주체”…행정 방식도 바꾼다
 
안 군수는 정책뿐 아니라 행정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매월 두 차례 ‘열린 군수실’을 운영해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정책 수립부터 추진 과정과 결과까지 군민과 공유하는 참여행정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청렴과 공정도 군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하며 외압과 부패에 흔들리지 않는 행정을 약속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과 청년 정착 지원, 노인복지 확대를 통해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군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민선 9기 예천군정은 산업과 일자리, 균형발전, 참여행정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해 지역소멸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앞으로 공약을 얼마나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느냐가 군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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