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기준 장애인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에 따라 장애인기업의 경영 실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조사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장애인기업 수는 총 17만5176개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장애인기업 수는 2022년 16만4660개, 2023년 17만4344개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지표도 개선됐다. 전체 종사자 수는 58만6595명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으며, 이 중 장애인 종사자는 18만5821명(31.7%)으로 1.1% 증가했다. 매출 총액은 70조1830억 원으로 0.8%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6조6316억 원으로 1.5%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5만1532개(2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 2만7070개(15.5%), 숙박 및 음식점업 2만6234개(15.0%)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긍정적인 성장 지표 이면에는 뚜렷한 한계도 존재한다. 기업 규모별 현황을 살펴보면, 소상공인이 16만1270개로 전체의 무려 92.1%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1만3906개(7.9%)에 불과했다.
이러한 규모의 차이는 경영 실적의 양극화로 직결됐다. 장애인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억9800만원인 데 반해, 소상공인은 2억5400만원으로 중소기업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평균 영업이익 역시 중소기업이 1억3100만원을 기록한 반면, 소상공인은 3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대다수의 장애인기업이 영세한 규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 정책으로 ‘금융 지원(71.3%)’을 압도적인 1위로 꼽았다.
이어 ‘세제 지원(49.8%)’과 ‘판로 지원(41.8%)’이 뒤를 이었다. 자금 융통과 세금 부담 완화, 그리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창구가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장애인기업 실태조사는 장애인기업의 창업부터 성장, 경영 성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금융·판로 등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태조사 주기를 단축한 만큼, 앞으로 장애인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교한 맞춤형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