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잇달아 밝히면서 지난 2월 말 이후 이어진 중동 위기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며칠 안에 (미국-이란 종전 MOU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에 “이번 주말(13~14일)이나 월요일(15일)에 합의안 서명식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TV 연설을 통해 “미국과 진행 중인 합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며 “국가안보회의를 포함한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SNS에서 “미국·이란 간 평화 협정이 최종 합의문 단계에 이르렀다”며 “양측이 협력해 다음 단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종전 협상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 등에 대한 합의가 포함된다. MOU 자체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즉각적인 해체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며, 서명 이후 60일의 휴전 연장 기간 동안 기술적 논의를 거쳐 결론에 이를 예정이다.
다만 양측이 부분적으로 공개한 MOU 내용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 대이란 제재 등 핵심 쟁점에서 인식 차를 보였다.
미국은 MOU 서명과 동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겠다며, 이란이 이미 핵 폐기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서명 직후 동결 자금 일부가 우선 해제돼야 하고, 구체적 핵 협상은 종전 합의안 이행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MOU 서명 이후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지만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단계가 이제 시작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도 “MOU 체결이 이뤄지더라도 남은 60일간 안보 현안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