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미술관은 오는 18일부터 7월6일까지 2026 월전미술축제 개막 특별전 ‘묵향 인 사람’을 서울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벽원미술관 1층 신관 리모델링 개관을 기념하여 마련된 특별전으로, 월전 장우성의 예술세계와 인물화를 조명한다.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한국 근현대 화단의 거목인 월전 장우성(1912~2005) 선생은 평생에 걸쳐 수많은 인물을 화폭에 담아내며 단순한 외형의 재현을 넘어 인물의 정신과 품격, 그리고 시대의 정서를 표현해 왔다. 특히 절제된 먹선과 유려한 선묘는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장우성 예술세계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 제목 ‘묵향 인 사람’은 먹의 향기 속에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면 위에 스며든 먹의 농담과 선의 흐름을 통해 인물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고, 전통 회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인간적 가치와 품격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월전미술문화재단 관계자는 “장우성 선생의 인물화는 단순한 초상을 넘어 한 시대의 정신과 인간의 품격을 담아낸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전통 인물화의 아름다움과 깊은 인간 이해를 오늘의 관람객들과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묵향 인 사람’은 월전미술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특별전으로, 장우성 선생이 평생 추구한 인간과 예술에 대한 시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 1관은 ‘선비와 문인–정신의 초상’으로, 선비·문인·묵객 등 한국적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인물들을 소개한다. 절제된 필선과 기품 있는 표현을 통해 장우성 인물화의 근간이 되는 정신성을 살펴볼 수 있다. 제2관에서는 ‘여인과 일상–삶의 온기’를 주제로 여인도와 모자도(母子圖), 일상의 인물들을 선보인다. 따뜻한 시선과 인간미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장우성 예술이 지닌 서정성과 공감의 가치를 만날 수 있다.
제3관은 ‘역사·고전 속 인물–시간을 넘은 얼굴’로, 고사인물과 역사적 인물, 설화와 전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 문화와 역사 속 인물상을 조명한다.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이야기와 정신적 유산을 함께 살펴보는 공간이다. 제4관 ‘묵향, 빛이 되다’는 미디어아트 특별관으로, 앞선 전시관에서 만난 인물들과 이외에 작품들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다. 장우성 선생의 선묘와 먹의 흐름이 움직이는 이미지와 빛으로 확장되며, 전통과 현대, 회화와 미디어가 만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