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친명계(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정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 대표가 지난 10일 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친명계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친명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권 여당의 당대표로서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선거를 총괄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당대표의 이런 표현은 야당에서 나와야 하는 표현”이라며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권은 짧다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라며 “선거 이후 첫 최고위였기 때문에 진솔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전혀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청래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사퇴한 이언주 전 최고위원 역시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보통 그런 이야기는 정권 말에 야당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면서 “무엇보다 정권보다 더 짧은 것은 당권이다. 정 대표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김민석 총리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맞물린다. 앞서 김민석 총리는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사임 사실을 밝히며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총참모장을 맡았던 제 다음 임무는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화두로 사실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한계(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은 70~80% 이상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 지도부가 남은 1년의 임기를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명분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다”며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했다”면서 장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처럼 당내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야 대표는 서로 다른 대응 전략을 택했다. 정 대표는 고개를 숙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전남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여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 대표는 직접 반박에 나섰다. 장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과 시민들은 거리에서 ‘재선거’를 위치며 싸우고 있지만 대표 사퇴를 주장하기 바빠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며 당내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