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브랜드는 11일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6‘를 발표하고 국내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이 231조10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인터브랜드는 올해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시장 변화 대응 역량에 따라 브랜드 가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격차의 해‘로 평가했다.
올해 브랜드 가치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13조2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지만 1위 자리는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는 30조7459억원으로 10.1% 증가하며 2위를 지켰다. 이어 기아(10조6841억원), LG전자(8조5956억원), 네이버(8조2419억원)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 합계는 171조4737억원으로 전체 브랜드 가치의 74.2%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브랜드 가치는 3조2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하며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9위로 뛰어올랐다. 인터브랜드는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 경쟁력이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CJ올리브영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CJ올리브영은 브랜드 가치가 21.3% 증가한 9510억원을 기록하며 27위에 올랐다. 전국 단위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온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 K-뷰티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13.2% 성장한 4989억원을 기록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분야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쿠팡은 고객 정보 유출과 노동 이슈 등이 겹치며 브랜드 가치가 21.9% 감소했고, LG생활건강(-26.1%), LG화학(-22.0%)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터브랜드는 AI 전환뿐 아니라 기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높아지면서 관련 이슈가 브랜드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처음 5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는 크래프톤과 동원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게임 IP ‘배틀그라운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4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동원은 식품·물류 중심 사업에서 첨단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50위에 신규 진입했다.
인터브랜드는 이날 함께 열린 컨퍼런스에서 ‘Steel Heart? Still Heart’를 주제로 AI 시대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회사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 확산으로 소비자 탐색 방식이 검색 중심에서 AI 추천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브랜드가 AI 환경에서도 선택받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