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도 해내지 못한 LG배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이세돌의 제자’ 신민준 9단이 삼성화재배 우승 경력의 중국 강호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인공지능(AI) 승률 92%를 돌파했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LG배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9단이 30년 묵은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31회를 맞은 LG배는 지난 30년 동안 디펜딩 챔프의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기 우승자가 초반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던 LG배에서 신민준 9단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민준 9단은 11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기왕전 8강전에서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형세를 구축했다. 개전 50분 만에 AI 스코어 92대 8로 앞선 신 9단은 이대로 골인하게 된다면 지난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4강 진출에 성공한다.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은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과 승부를 펼치고 있다. 딩하오 9단은 하루 전 16강에서 ‘기선’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2위 박정환 9단을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만약 신진서 9단이 패한다면 한국이 자랑하는 ‘원투 펀치’가 중국 1위에게 모두 패하는 결과이므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다.
이번 대회 24강전 유일한 한국 승자였던 박하민 9단은 이번 LG배에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8강 진출을 이룬 데 이어 이날 대국에서도 중국 바둑의 떠오르는 신성 왕싱하오 9단을 상대로 초반 우세를 점했다. 전전기 LG배 우승자 변상일 9단 역시 중국 양카이원 9단을 상대로 70%에 육박하는 승률을 확보한 만큼 이 대국 또한 승전보가 기대된다.
한국과 중국이 4대4로 치열한 백병전을 펼치는 이번 LG배 8강전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 대회 시간제는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올해부터 본선 진행 방식이 바뀐 LG배는 세 차례 나눠 진행하던 본선을 이번 대회 기간에 모두 끝마친다. 우승자는 오는 16일 펼치는 결승전에서 탄생한다. LG가 후원하는 제31회 LG배 기왕전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한편 지난 제30회 LG배는 중국 선수단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진행, 한국 신민준 9단과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이 결승전을 펼친 끝에 신 9단이 1패 후 2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