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366.11포인트) 떨어진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8000선 아래에서 출발한 뒤 한때 낙폭을 줄였지만 80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커지며 올 들어 12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해제 이후 지수는 장중 7500선 중반까지 밀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고점 부담이 재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 가까이 떨어졌다.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가 빅테크 고객 요청으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AI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반도체·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일본과 중국의 물가지수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아시아 매크로 환경이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스프레드 역전 폭이 확대되며 경기 둔화와 기업 마진 압박 우려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이날 밤 발표하는 미국 CPI와 오라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며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한 반면, 개인이 대거 저가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230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단 나흘을 제외하곤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79조2329억원이다. 올 들어선 총 147조3668억원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은 이날 전날과 달리 2조6807억원가량 순매도 하며 수급적으로 부담이 됐다.
반면 개인은 지수가 하락하자 어김없이 주식을 사담았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5조660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피가 하루걸러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패턴이 이어지자 다음날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6.06%(1만9500원) 떨어지며 3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7.54% 약세를 보이며 204만8000원에 마감했다. 기SK스퀘어(-6.78%) 삼성전기(-8.38%) 현대차도(-5.79%)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주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이 4.74% 상승했고, 한화오션(7.83%), HD한국조선해양(6.34%)도 강세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16.18포인트) 내린 951.6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6%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이 1743억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7억원, 124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2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343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550개 종목은 하락했고 5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에선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99개 종목이 올랐고, 1176개 종목은 내렸다. 1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147개 종목은 보합권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