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국힘 ‘대안과미래’ 장동혁 책임론 분출…“선거 지면 물러나야”

국힘 ‘대안과미래’ 장동혁 책임론 분출…“선거 지면 물러나야”

김재섭 ‘서울’·우재준 ‘대구’·정연욱 ‘부산’…권역별 지선 결과 평가
이성권 “지도부, 지선 결과 두고 ‘아전인수’ 해석 내놓으면 안 돼”
박성민 “국힘, ‘국정 운영 능력’ 상실…이기는 전략 제시해야”

승인 2026-06-09 17: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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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재훈 기자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재훈 기자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했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부산 등 과거 선거와 달라진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향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이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과 미래는 9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로 확인된 국민의 명령,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사회를 맡은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국민의힘은 패배했다”면서 “광역단체장, 재보궐선거 당선인 숫자를 가지고 아전인수(모든 일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행동이나 태도)식의 해석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가 중앙당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평가 토론회를 진행해야 하지만, 그 부분을 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토론회를 계기로 국민의힘이 집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는 권역별 지방선거 결과 분석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선거 기간 내내 오 시장과 장동혁 대표의 모습이 같이 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캠프의 선거 전략이었다”면서 “장 대표와의 거리 두기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바 ‘윤어게인’이라고 하는 부정선거 세력을 지지층으로 착각하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전혀 설명할 수 없다”며 “부동산 민심에 예민하게 반응한 분들이 우리의 진짜 지지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북갑의 한동훈 의원, 경기 평택을의 유의동 의원, 오 시장 등 중도 실용 노선을 표방했던 보수 진영의 후보들이 전부 당선됐다”면서 “보수 진영의 유권자들은 중도 실용적인 노선을 걷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 앞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 앞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친한계인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 역시 대구시장 선거의 결과가 승리가 아닌 사실상 ‘패배’라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대구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패배’라는 전제하에 선거 결과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대구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을 피부로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미래를 생각하는 유권자들은 전부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미래를 훨씬 더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볼 때 언젠가는 대구시장을 민주당에게 뺏기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부산시장 선거 패배를 두고 장 대표에 대한 비토 정서를 가진 지역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부산 지역을 돌아다녀 보니 ‘장 대표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면서 “결국 공당으로서 정치적인 구호에 매달려 실제 바닥 민심이 어떤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역시 장동혁 지도부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국정 운영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기는 능력을 상실했다”면서 “과거에는 보수가 능력도 있고 국가 경영을 더 잘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깨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의 향후 선거 승리를 위해 △국가 비전 전략 △보수 통합 △이기는 전략 제시 등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하며, 지도부를 향해서는 “선거에서 지면 책임지고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재섭·우재준·정연욱·이성권·김건·고동진·김소희·김용태·권영진·박정하·서범수·엄태영·이달희·조은희·윤용근·박수민·한지아 의원 등을 비롯해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도읍·성일종·정점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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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전재훈입니다. 국회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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