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삼거리 군소 후보 유세전, 김재연 “정당 아닌 정책 봐달라”
‘될 사람 뽑아야’ vs ‘소신투표로 힘 실어줘야’…유권자들 고심도
승인 2026-06-01 18: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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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사진 왼쪽부터)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김미경 기자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사실상 3강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측도 막판 유세를 이어갔다.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두 후보를 지지하지만 사표가 될 것을 우려해 소신투표를 망설인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선거일인 6월3일을 이틀 앞둔 1일, 장날을 맞아 유동인구가 몰린 평택 안중삼거리에는 오전 김용남·조국·유의동 후보 유세에 이어 오후에는 김재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 측도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유세차량에 오르기 전 인근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미경 기자정오 12시에 유세를 시작한 김재연 후보는 유세차량에 오르기 전 장갑을 벗고 인근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치인들이 공천만 잘 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시민이 아니라 공천을 해줄 당 대표를 더 중히 여기게 된다”며 “시민을 위한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당만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공약을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광장을 가장 먼저 만들어낸 것도 진보당”이라며 “깨끗하게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저 김재연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김 후보의 연설을 듣던 이재균(50대·남)씨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데 사표가 될까 걱정돼 아직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며 “고민하느라 이번 사전투표 때 투표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기자와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이어가던 이씨는 “김 후보가 여론조사 순위가 낮은 것은 아쉽지만, 합당하지 않고 소신껏 완주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소신투표하기로 방금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캠프가 안중삼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오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황 후보 캠프가 유세전을 펼쳤다. 황 후보는 다른 일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고령층 사이에서는 황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나오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캠프 관계자에게 황 후보가 언제 오는지 묻는 시민도 있었다.
유세차량에 오른 지지 발언자들은 “황 후보는 부정선거와 한미동맹을 외치는 얼마 안 되는 정치인”이라며 “황 후보는 민주주의뿐 아니라 자유의 가치를 함께 표방하는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캠프 선거운동 중 한 시민(사진 오른쪽)이 황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현장 시민들은 유의동 후보와 황 후보 지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만수(86세·남)씨는 “지금의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황 후보가 되든 안 되든 일단 투표해 힘을 실어줘야 앞으로 희망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평택에 걸린 황 후보 측 현수막에는 ‘박근혜 대통령 총리 황교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유의동’이라는 문구가 담기기도 했다.
한편 황 후보 측은 이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를 고려해 기존에 계획했던 음악과 율동을 생략한 채 유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