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자택 주소지가 인천 계양구로 등록돼 있어 관외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투표소를 찾았다.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상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투표소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신분증 제시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향했다. 그러나 기표 과정에서 잠시 기표소 밖으로 나와 선거사무원에게 “관리원이 어디 있나. 동그라미 표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라고 물었다.
이어 투표용지를 가리키며 “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가 되지 않나”라고 재차 확인했고, 선관위원이 무효표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자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후 투표 봉투를 함께 투표함에 넣으며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이날 투표소 밖에서는 발달장애인 인권단체인 ‘한국피플퍼스트’ 회원 수십명이 그림 투표용지 도입과 투표보조원 제도 마련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대통령은 투표소 입장 전 이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 발달장애인은 후보자의 얼굴 사진을 투표용지에 넣어달라는 취지의 손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에 그림을 넣어달라는 것이냐”, “왜 안 되나. 비용 외 다른 요소가 있나”라고 물었고, 단체 측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발달장애인에게만 얼굴을 넣어달라는 것이냐”, “예를 들면 발달장애인 말고 또 어떤 사람이 있나”라고 추가로 질문하며 제도 적용 범위를 확인했다.
단체 측이 노인과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들도 보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표용지에 사진 삽입이 어렵다면 후보 얼굴이 담긴 보조 용구라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시연을 지켜본 뒤 참모들에게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와 왜 안 된다고 하는지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하니 본투표에서는 할 수 있을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발달장애인 및 활동가들, 현장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이번 사전투표 일정은 국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로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를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찰보리비빔밥과 수제비, 주꾸미볶음, 녹두전, 김치전 등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