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 (0)
부산시장 토론회 뒤덮은 ‘네거티브’ 공방…전재수·박형준 신경전 격화 [6·3 지선]

부산시장 토론회 뒤덮은 ‘네거티브’ 공방…전재수·박형준 신경전 격화 [6·3 지선]

부산시장 마지막 토론회, 정책 검증 대신 네거티브 이어져
전재수 ‘엘시티’·박형준 ‘까르띠에’ 의혹 재차 충돌
정이한, 토론회 도중 ‘거짓말 탐지기’ 꺼내기도

승인 2026-05-27 01: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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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KBS 뉴스 부산 유튜브 갈무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KBS 뉴스 부산 유튜브 갈무리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부산시장 토론회에서도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전 후보는 ‘엘시티(LCT)’, 박 후보는 ‘까르띠에’ 의혹을 또다시 꺼내 들며 양측의 날 선 신경전은 토론회 내내 이어졌다.

26일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검증 대신 네거티브를 지속하고 있다며 충돌했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명의로 엘시티 1채를 추가 계약한 점을 지적했다.

전 후보는 “엘시티는 각종 특혜 의혹과 분양 불법이 뒤엉켜 구속된 사람도 굉장히 많다. 그러다 보니 누가 팔라고 한 것도 아닌데 박 후보 스스로 팔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팔지 않고 있다”며 “박 후보 가족은 이미 엘시티 2채를 소유하고 있다. 박 후보와 딸이 아래층과 위층 세대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박 후보 아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현화랑이 (박 후보 딸이 살고 있는) 위층 세대로 전세권을 설정했다”며 “조현화랑 등기부상 대표이사인 박 후보 아들의 주소도 해당 세대로 변경됐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한마디로 말하겠다. 비리가 있다면 저는 시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 후보가) 비리를 하나도 이야기하지 못하면서 과거에 나온 의혹을 묶어 제기하고 있다. 매각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세계약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엘시티를 매각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이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또 박 후보가 부산시장 재임 당시 전국 대학 언론 매체에 지원한 부산시 정부 광고 집행 과정에서 고려대와 동아대에만 약 72%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는 박 후보의 모교, 동아대는 박 후보가 교수로 재직했던 대학이다.

그는 “부산의 나머지 20여 개 대학에는 왜 지원하지 않았나”라며 “부산 청년 정책 광고도 부산 소재 대학이 아닌 고려대 신문에 집행했다”고 광고 집행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전 후보가 시정에 대한 파악을 하지 못한 주장”이라며 “시장이 직접 결재하는 사안도 있고 전결로 진행하는 사항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적은 예산이기 때문에 시장이 광고비 집행 과정을 전부 파악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를 둘러싼 ‘까르띠에’ 명품 시계 수수 의혹도 재차 등장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는 문제의 본질을 물으면 묘한 방법으로 회피한다”며 “부산시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전 후보가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는지 여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부분을 물으면 ‘수사기관에 이렇게 답변했다’는 방식으로 피해 간다. 허위사실 공표를 피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받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어떠한 법에도 걸릴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 후보는 “지난 4개월 동안 수사를 받아왔다. 만약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 또다시 수많은 고소·고발이 이뤄진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부산 유일의 민주당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부산시장에 출마했겠나”라고 맞받았다.

또 박 후보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 과정에 전 후보가 참여하지 않았으면서 성과를 독차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출된 5~6개의 법안 중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했다”며 “이들 법안을 통합 심의해 특별법이 통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 후보는 “특별법은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국회와 협력을 통해 제정한 것”이라며 “정부입법안으로 추진하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김태선 민주당 의원에게 정부를 대신해 발의하게 했고 의원들을 전부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거짓말 탐지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토론회 도중 정이한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본인에 대한 의혹을 떨칠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자신이 사비로 준비한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 들었다.

이에 전 후보는 “정 후보가 청년 정치인으로 토론회에 임하고 있는데 지켜야 할 선은 지켜달라”며 “보여주기식 토론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는 “정 후보가 토론회에서 제시한 전자기기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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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전재훈입니다. 국회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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