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은 25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로드 투 EWC 한국 지역 예선’ 1시드 결정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T1은 중요한 길목에서 강팀 디플러스 기아를 넘었다. 1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가 경기 흐름을 뒤집었고, 3세트에서는 바텀 주도권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승부처가 된 4세트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EWC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한 차례 기회를 더 남겨뒀다. T1에 패하며 직행 기회는 놓쳤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 경기 승자와 26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EWC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노릴 수 있다.
T1은 1세트에서 카시오페아를 풀어주고 아칼리를 선택하는 강수를 뒀다. 초반 구도만 놓고 보면 디플러스 기아가 미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밴픽이었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가 판을 바꿨다. 이상혁은 라인전 단계에서 솔로킬을 거듭하며 ‘쇼메이커’ 허수의 카시오페아를 압박했고, 이후에도 진입과 어그로 핑퐁, 이니시 역할을 모두 소화했다. T1은 아칼리의 성장세를 앞세워 중반 교전에서 흐름을 잡았고,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디플러스 기아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T1은 리신, 사일러스, 애쉬-세라핀 조합을 꺼내며 강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경기 흐름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T1은 정비가 덜 된 상황에서 4용 저지에 나섰다가 용을 내주고 바론 시간까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각개격파를 당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경기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T1의 바텀 주도권이 크게 작용했다. T1은 이상혁의 라이즈와 ‘오너’ 문현준의 정글 뽀삐를 꺼냈고, 초반부터 바텀을 강하게 흔들었다. 디플러스 기아 바텀은 라이즈가 라인에서 사라진 상황을 확인하고도 라인을 깊게 밀다 첫 데스를 허용했다. 여기에 뽀삐의 점멸 갱킹까지 적중하면서 ‘스매쉬’ 신금재가 연이어 쓰러졌고, 바텀 격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상체의 집중력으로 경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지만, 초반부터 누적된 바텀 차이를 끝내 메우지 못했다. T1은 마지막 오브젝트 싸움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T1은 경기 내내 돌진 조합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한때 크게 밀렸다. 그러나 4번째 드래곤을 두고 열린 한타에서 이상혁의 애니와 ‘케리아’ 류민석의 알리스타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며 흐름을 바꿨다. 이후 바론을 챙긴 T1은 5번째 드래곤 한타에서도 승리했고, 불리했던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