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4억원과 12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와 여객 수요 증가가 꼽힌다. 제주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를 도입하며 유류비 절감 효과를 봤다. 여기에 올해 1분기 탑승객 수가 전년 대비 24.2% 상승한 331만1358명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실적 회복세에도 제주항공은 잇따라 자산 정리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회사인 퍼시픽제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가 보유한 호텔사업 관련 자산과 계약‧권리 일체를 마포애경타운에 양도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540억원이다. 다음 달에는 IT 자회사 AKIS 주식 780만주 전량을 모기업 AK홀딩스에 432억9000만원에 처분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호텔사업과 자회사 지분까지 잇달아 정리하는 배경에는 높은 부채 부담이 자리한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849.6%로, 지난해 말보다 41.6%포인트(p) 올랐다. 부채 총계만 2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객 수요 회복으로 매출과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코로나 19 기간 누적된 차입 부담과 항공기 운용 비용, 정비비, 환율 부담 등은 여전히 재무구조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이자 부담과 신용 부담을 함께 안고 있다”며 “중동 정세 불안과 고환율, 항공 수요 둔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재무 부담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LCC 전반으로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서는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이 다른 LCC까지 연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금 확보를 위한 비핵심 자산 매각이나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