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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19~20일 中 국빈 방문”…트럼프 방중 나흘 만

러 “푸틴, 19~20일 中 국빈 방문”…트럼프 방중 나흘 만

‘러시아·중국의 해’ 행사 참석·공동성명 발표 예정

승인 2026-05-16 18: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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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후 이뤄지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중·러 연대의 실질적 결속 수준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제도적 기반인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을 계기로 성사됐다. 중국 외교부 역시 국빈 방문임을 공식 확인했다.

당초 하루 일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틀간 국빈 방문으로 확정되면서 외교적 무게감은 한층 커졌다. 환영식과 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이 예정되면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 방중과 맞먹는 수준의 양자 외교가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금까지 40차례 이상 회동했으며,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제한 없는 협력’을 선언한 바 있다. 가장 최근 대면은 지난해 9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으로,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포함한 북·중·러 3자 밀착 구도가 상징적으로 연출됐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전반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주요 국제·지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이후에는 최고위급 공동성명 발표와 함께 정부 간 협약 체결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지정한 ‘러시아·중국의 해(2026~2027년)’ 기념행사에도 두 정상이 나란히 참석한다.

경제 협력 논의도 병행된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리창 중국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갖고 무역 및 에너지·원자재 협력 확대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 장기화 속에서 중국과의 교역 의존도를 높여왔고, 중국 역시 미국과의 전략 경쟁 국면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채널을 유지해왔다.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지 나흘 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대만, 무역 갈등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뚜렷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가운데 중·러 정상은 공동성명과 협약을 통해 전략적 밀착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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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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