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홍명보 감독은 본선 무대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했다. 26명에 더해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서울)을 훈련 파트너로 선발했다.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 임한 홍 감독은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항상 도전자로 싸워 왔다. 변수가 많은 이번 월드컵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6명의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는 이제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전환한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도 미국에서 치른다. 한국은 5월31일(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4일 엘살바도르와 맞붙는다. 두 경기는 본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 무대다.
이하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마지막까지 고민한 포지션과 선수가 있는지
여러 포지션에서 고민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수 포지션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이 선수들이 선발됐다. 그동안 대표팀에 오랜 기간 있으면서 공헌한 점도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계속 같이 해온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중원과 센터백에 많은 고민을 했다.
황인범, 이동경의 대표팀 포함 배경은
황인범은 그저께 테스트를 통해 선수의 상태를 확인했다. 심폐 기능은 문제가 없고, 다른 선수들보다 좋기도 했다. 그동안 경기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은 완벽하지 않다. 미국에서 있을 두 경기를 통해 감각을 올릴 것이다. 피지컬 코치가 강도 높은 훈련을 했는데, 그걸 다 소화해서 안심했다,
이동경은 시즌 초에 어려움을 겪었다. 꾸준하게 계속 지켜봤다. 최근 두 경기에서 예전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의 포워드 옆 양 윙어는 스피드가 있는 유형이다. (하지만) 이동경은 라인과 라인을 연결해 볼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선수들과 다른 유형이다. 스피드가 필요할 때는 그런 선수들이 나가면 되고, 볼을 지키면서 할 때는 이동경이 나을 것이란 판단이다.
수비수 이기혁의 선발 배경은
이번에 선수를 선발하면서 멀티 능력을 중요하게 봤다. 그런 면에서 이기혁은 중앙 수비, 미드필더, 왼 풀백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선수다. 강원FC의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는데, 그 안에서 핵심이 이기혁이었다. 지금 컨디션적으로 좋은 경기력이고, 자신감도 갖고 있다. 이기혁은 몇 가지 수비수로서의 장단점이 있다. 그 부분도 예전보다 좋아졌다. 단점 역시 앞으로 훈련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다.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졌다. 박진섭, 이기혁 등 훈련해서 준비하겠다.
당초 목표인 16강에서 32강으로 목표를 변경했는데
이번에는 많은 변화가 있는 월드컵이다. 1차 목표는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것이다. 물론 대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상태로 32강에 진출한다면 팀 사기가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생각하지도 못할 위치에 올라갈 수도 있다.
강상윤, 조위제, 윤기욱을 훈련 파트너로 선정했는데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고, 결과와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대표팀은 다음 사이클을 위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이 어떤 기준으로, 어떤 태도로 훈련하는지 몸으로 체험했으면 했다.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것에 대한 압박감, 부담감을 어릴 때부터 배운다면 성장에 있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성장을 체감하는지, 그리고 감독 본인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대표팀은 제한된 순간에서 경기하다 보니, 방향성을 갖고 하기 쉽지 않다. 2년 전에 와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경기장 내외에서 어땠는지를 여러 방면에서 생각했을 때 많은 성장이 있었다고 본다. 선수들과 생각이 공유됐다고 생각한다. 저도 경험적으로도 성장했다. 좋은 선수들과 하다 보니 성장한 것 같다.
협회 지원은 어떤지와, 긴 합숙 생활에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그동안 없던 ‘시간’이 생겼다. 시간이 생겨 다행일 수도 있지만, 같이 지내오지 못한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밖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선수들, 협회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협회에서 신경을 써줄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보다 더 선수들의 생각을 좀 더 적극적으로 팀 운영하는 데에 반영하겠다. 선수들이 본인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또 거기에 책임을 지는 구조라면 능동적으로 팀을 만들어갈 수 있다.
선수단 합류 시점에 따른 훈련 계획이 있는지
선수단 이동을 1진과 2진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1진은 17일 K리그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먼저 이동한다. 유럽 선수들은 24일부터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24, 25일에 올 것 같다. (챔스 결승전에 나서는) 이강인은 좀 더 늦게 합류할 계획이다.
솔트레이크는 고지대인데, 가서 2~3일 동안 선수들의 몸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강한 훈련은 하지 못할 것 같다. 2~3일 후부터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유럽파도 2~3일 정도 고지대 적응을 지켜본 다음에 훈련할 것이다. 훈련을 그렇게 많이 할 수는 없다. 관련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고지대 적응이 우선이다. 그 다음에 팀 전술 훈련이다.
공격 핵심들의 득점 부진은 어떻게 생각하나
소속팀과 대표팀은 다르다. 잘 준비해야 한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양쪽 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오현규, 조규성이 가끔 득점해주지만,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하는 점은 (손흥민이) 밑에서 경기하다 보니 찬스가 오지 않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어느 포지션이 가장 적합할지 계속 공유하면서 준비하겠다.
멕시코 고지대에서 뛰어 본 손흥민과 의견을 나눈 것이 있는지
(북중미 챔스) 8강전을 마치고 LA에서 얘기를 나눴다. 2300m 고지대에서 경기했는데, 경기가 힘들었고, 경기 후에 더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 정도의 고지대는 아니지만, 1600m에 적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 부분은 충분히 선수들에게 공유될 것이다.
평가전 상대를 어떤 기준으로 잡았나
(다른 팀들이) 저희와 조건이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상대 잡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첫 경기가 고지대였다. 솔트레이크가 아니라 다른 지역이라면 좋은 상대와 경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희는 첫 경기가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다른 지역에서 연습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 아래 두 경기를 잡았다. 잡지 못한다면 클럽팀과 해야 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에 엘살바도르가 잡혔다. 팬들의 생각은 이해하지만, 저희 입장에선 다행이다.
손흥민에게 주장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더 주문한 건 없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잘해줄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생각을 잘 전달해서 저희와 원활하게 소통했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들이 생각을 가감 없이 코치진에 전달했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싶다. 물론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과정을 즐겼으면 하는 생각이다.
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
월드컵이 시작된다. 감독으로서 마지막까지 이 팀을 지킬 것이다. 선수들이 좀 더 좋은 기운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많은 팬분들이 선수들에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