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488.23포인트) 급락한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7951.75에서 시작한 이후 오름폭을 키우며 8046.78을 터치, 사상 처음으로 8000선 고지를 뛰어 넘었다. 하지만 점차 탄력이 둔화되며 하락 전환, 오후 들어선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7371.68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7500선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이날 오후 1시28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 발동된 16번째 사이드카이며, 매도 사이드카로는 8번째다. 지난 4월2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또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3.50포인트(5.09%) 급락한 1182.00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급락 요인으로는 단기간 빠르게 오른데 따른 가격 부담, 금리 인상 우려, 실적 기대감 약화, 대외 불확실성 등이 지목된다. 증시 관계자들은 대체로 단기간 급등한 가운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며 지수 급락을 이끈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단기 급등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 경계심리 강화와 이에 따른 채권 금리 레벨업이 낙폭 확대의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부장은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실적 기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도 단기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시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수 상승 속도가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판단 한다”며 “7000에서 8000까지 8거래일 만에 도달한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2개 업종으로의 쏠림현상이 극심하다 보니 시장에선 미국 금리, 전쟁 노이즈를 빌미 삼아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협상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언급한 후 미국 시간외 선물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내 증시도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지수를 억눌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조28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이 기간 총 순매도 물량은 37조3698억원에 달한다. 이날 기관도 2조2352억원가량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지수가 급락하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8조2685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 종목 중 12개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그간 상승폭이 컸던 종목의 낙폭이 더 컸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61%(2만5500원) 급락한 2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7.66%(15만1000원) 떨어진 18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스퀘어도 6.23% 밀려 109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10.29%), HD현대일렉트릭(-6.95%), LS ELECTRIC(-7.50%), SK(-7.02%), 한미반도체(-9.89%), 효성중공업(-6.96%)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로봇주로서 관심을 받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는 각각 19.29%, 10.83% 급등하며 급락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5.14%(61.27포인트) 급락한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88억원, 1590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3699억원가량 순매수에 나섰다. 3거래일 만에 손바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