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기획처·한은 수장, 첫 상견례…“재정·통화정책 공조 시동”

기획처·한은 수장, 첫 상견례…“재정·통화정책 공조 시동”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회동

승인 2026-05-14 15:51:20 수정 2026-05-15 18: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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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왼쪽)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왼쪽)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공식 회동을 갖고 재정·통화정책 공조와 구조개혁 대응에 뜻을 모았다.

박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방문해 신 총재와 회동했다. 예산 당국 수장이 한국은행 총재를 직접 찾은 것은 옛 기획예산처 시절(1999~2008년)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날 “대외 여건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다. 재정과 연계한 국가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꾀하는 한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재정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 구조적 복합 위기 극복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과제와 구조적인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저희는 정부와도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 부담 가중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양측은 물가 안정과 취약부문 지원 등 민생 중심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5대 구조적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 인구 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계획을 설명하며 한국은행과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신 총재는 “구조적 문제는 중장기적인 통화정책 여건 변화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토대로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 비공개 면담을 시작하기 전 신 총재에게 소나무 분재를 선물했다. 박 장관은 “지하에서 아래를 향해 넓게 뻗어가는 뿌리와 지상에서 위로 올라가는 나무는 뗄 수 없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다하며 오랫동안 지속적 협력을 견실하게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신 총재는 “소나무 뿌리와 나무줄기가 서로 지탱하며 추위와 비바람에도 긴 세월 동안 푸르름을 유지하듯이,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해 우리 경제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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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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