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5일 (1)
정기선 체제 첫 분기 ‘최대 실적’…HD현대, 영업익 120%↑

정기선 체제 첫 분기 ‘최대 실적’…HD현대, 영업익 120%↑

승인 2026-05-13 16:37:20 수정 2026-05-15 1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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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올해 1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조선업 슈퍼사이클 속 고부가 선박 중심 전략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전력기기·정유·건설기계 등 비조선 사업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정기선 회장 체제의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HD현대는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834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번 실적은 조선·해양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 사업 성장, 정유 부문의 안정적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수익 친환경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엔진 매출 증가 △해양 부문 수익 개선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 원, 영업이익률 16.7%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늘어난 수준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 사업인 애프터마켓(AM) 사업의 성장과 벙커링 사업의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18.3% 늘어난 57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934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 16.3%를 기록했다. 회사는 엔진 등 고부가가치 AM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디지털 사업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 △산업용 엔진 성장 가속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72.8% 증가한 2조 3831억원과 2075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원팀 시너지를 바탕으로 건설기계 매출을 확대하고 엔진, AM 등 수익원을 다각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 HD건설기계를 출범시킨 바 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 올해 1분기 매출 7조7155억원과 영업이익 933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대체 원유 확보를 통한 원료 조달 안정화와 공정 효율화 등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지속 △회전기기 매출 성장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 1조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울산 공장 및 북미 생산법인 증설이 완료되면 성장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건설기기, 정유, 전력기기 등 전 사업영역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되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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