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최종 합격자 약 100명 가운데 50명의 입사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 11일 입사할 예정이었지만, 진에어는 입사 시점을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말~10월 초로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나머지 50명은 이미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다.
이에 진에어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중동 지역 정세 불안, 급격한 유가 변동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합격자를 채용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최종 합격자 50명에 대해 입사 시점만 늦춰진 것이고 추석 이후 입사하게 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입사 예정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고유가 충격이 채용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에어는 이미 비용 절감을 위해 매년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안전격려금 지급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운항도 줄이고 있다. 진에어는 항공유 부담이 커지자 이달까지 괌, 푸꾸옥 등 국제선 노선에서 왕복 기준 176편을 감편했다.
LCC 업계 전반도 비슷한 흐름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중동전쟁 이후 동남아 등 중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왕복 기준 1000편가량 운항을 줄였다.
항공사들은 고유가로 운항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유류할증료 상승이 여름철 여행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5~6월 두 달간 객실 승무원 무급휴직을 도입했다. 에어로케이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정부도 항공업계의 고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항공업계에서 고용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쟁 장기화로 노선 감축이 이어질 경우 무급휴직을 넘어 신규 채용 보류와 인력 조정으로 고용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