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로보락, 문턱 8.8cm 넘자…신혼집 ‘로청 왜 필요해’가 달라졌다 [리뷰로그]

로보락, 문턱 8.8cm 넘자…신혼집 ‘로청 왜 필요해’가 달라졌다 [리뷰로그]

승인 2026-05-01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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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 MaxV 슬림 앞에 화분을 설치하자 스스로 장애물을 탐지하고 위치를 변경해 작동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결혼 6개월 차 신혼부부. 혼수 가전을 고르면서도 로봇청소기는 끝내 선택하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믿음이 덜 갔다. 맞벌이라 자주 청소기를 돌리기도 어렵고, 집을 오래 비우는 일도 적지 않다. 그래서 굳이 필요한가 싶은 마음이 컸다. 솔직히 말하면, 청소 중 어딘가에 걸려 멈춰 있을 것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지난달 23일 신형이 나왔다. 로보락 2026년형 ‘S10 MaxV 슬림’이다. 뭐가 달라졌을까. 직접 돌려봤다.

장애물 식별, 최대 8.8cm까지 넘는 로봇청소기…‘핸즈프리’ 청소 시대

로보락은 지난달 23일 2026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10 MaxV 슬림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초슬림 설계와 고도화된 AI 기반 청소 기능을 결합한 프리미엄 모델이다. 높이 7.95cm의 낮은 공간까지 진입 가능하며 어댑트리프트 섀시 3.0 시스템을 적용해 이중 문턱 기준 최대 8.8cm까지 넘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AI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 ‘스타사이트™ 자율주행 시스템 2.0’을 탑재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S10 MaxV 슬림이 비가 온 후 신발장을 청소했다. 오른쪽이 청소 후 사진. 정우진 기자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건 장애물 대응이었다. 청소기 진입 경로에 화분을 놓았다. 

로봇청소기는 이를 장애물로 인식한 뒤 한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고 방향을 틀어 청소를 이어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장애물을 피하면서 경로를 조정했다. 또 핸드폰을 통해 작동 구간을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는 과정을 거쳐 맞춤형 청소를 실현했다. 

이중 문턱 기준 8.8cm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테이블과 빨래 건조대를 그대로 둔 채 작동시켜봤다. 기기는 이를 감지하자 앞부분을 들어 올려 장애물을 넘었다. 카펫 역시 같은 방식으로 청소가 가능했다.

물걸레 기능은 예상보다 집요했다. 설거지 후 바닥에 남겨둔 세제 얼룩을 기준으로 작동시켜봤다. 한 번 지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구간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오염이 남은 동안 다시 돌아오는 방식이었다.

비 온 뒤 신발장 주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먼지는 물론 얼룩까지 정리됐다. 이번 제품은 심한 얼룩이 감지되면 로봇이 자동으로 옴니휠을 들어 올려 듀얼 물걸레를 더 강하게 눌러준다. 일반 물걸레 청소에는 하향 압력 8N으로 심한 얼룩 감지 시 13N으로 강도를 올려 물자국 등을 제거한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아내가 S10 MaxV 슬림을 작동시킨 후 영상을 공유했다. 정우진 기자

황금연휴, 해외여행 기간 집 청소 걱정 없어

일주일 사용 중 가장 체감이 컸던 건 외부에서의 활용이었다. 30일 중국 상하이로 여행을 떠난 아내가 현지에서 S10 MaxV 슬림을 작동시켜 청소를 진행했다. 스마트폰으로 청소를 시작하고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고, 실시간 영상으로 집 안 상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집을 비운 상황에서도 청소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생각보다 안심이 됐다고 한다. 

영상통화 기능도 지원됐다. 원거리로 떨어져 있었지만, 로봇청소기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간단한 인사도 하는 건 묘한 경험이었다. 이러한 기능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특히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로봇을 통해 말을 걸고 화면을 통해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보락 측은 로봇청소기가 반려동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메인 브러시를 멈추고 경로를 조정해 놀라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S10 MaxV 슬림이 청소한 구간. 정우진 기자

끝나고 나면 손이 덜 간다…보안, 편리함 뒤 남은 고민

청소가 끝난 뒤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기기는 스스로 먼지를 비우며 물걸레를 세척한다. 온수를 활용해 오염을 제거하는 구조다. 최대 100도의 뜨거운 물을 사용해 일반 세정으로 지워지지 않는 오염, 음식물 자국, 기름때 등을 불려 제거한다. 직접 사용해보니 ‘핸즈프리 청소’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영상 기능이 있는 만큼 보안에 대한 고민은 남는다. S10 MaxV 슬림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했다.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준 선택으로 보인다.

로봇청소기를 필수 가전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실제 사용해보니 모든 청소를 대체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일상적인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에는 분명한 역할을 했다. 특히 맞벌이 가구나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체감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청소에 쓰는 손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일상의 부담은 생각보다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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