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견조한 은행 이자이익과 자본시장 수수료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24일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210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3%(823억원) 늘어난 수치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기반 확대,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2조5053억원)과 수수료이익(6678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1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3787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2%이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었다. 은행 수익 구조 다변화 및 증권 등 비은행 관계사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입은 결과다. △신탁수수료 △증권중개수수료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와 우량 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8.0%(1462억원) 증가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1.2%(1113억원) 증가한 1조1042억원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823억원, 특별퇴직비용 753억원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생산적 금융 분야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퇴직연금 적립금 은행권 최대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이자이익(2조1843억원)과 수수료이익(297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481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8%이다. 하나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30조4542억원을 포함한 694조8983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손님 중심 자산관리와 투자금융(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103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1% 증가한 수준이다. 동기간 하나카드는 575억원, 하나캐피탈은 535억원, 하나생명은 79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7억원의 순익을 각각 시현했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p) 높아졌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BIS비율 추정치는 15.21%로 집계됐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08%p 감소한 0.21%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212조2849억원을 포함한 897조6525억원을 차지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평균 대비 약 11.6% 늘어난 수준으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그룹은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년 초 지급될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 등 세제 지원 요건을 충족해 세후 배당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 가치 제고와 과세 혜택이 더해지면서 주주들이 체감하는 주주환원율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하나금융의 과제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비은행 부문’ 강화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 부문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하나금융은 본사를 인천 청라로 이전하는 ‘청라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디지털·글로벌 전략을 아우르는 조직 재편과 운영 효율화 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목표 아래,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자본시장 제도 및 여건의 변화에 선제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통해 손님·주주·사회 등 모두의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