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딛고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26일(종가기준)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실적 훈풍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와 앞서 호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169.38p) 상승한 6388.47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지난 2월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6347.41)를 갈아치우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오름폭을 점차 확대하며 고점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520억원, 7854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조3516억원 순매도해 차익 실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반도체 대형주는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매수심리를 자극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97% 급등한 122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조1046억원, 34조87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4.05%, 368.7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2.10% 오른 21만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57조2000억원, 133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5%, 6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의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이날 상승세는 SK하이닉스의 호실적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 업권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의 영향으로 보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피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업종 중심 강세장은 코스피 레벨업을 이끌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시총 상위주들도 크게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1.42% 오른 47만8000원에 마감했다. LG엔솔이 메르세데스-벤츠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사실이 공식화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2.73%), 현대차(3.61%), SK스퀘어(2.43%), 두산에너빌리티(4.23%), 기아(1.65%)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4.18p) 상승한 1179.03으로 강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8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9억원, 124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에 그쳤다. 알테오젠(-0.67%), 레인보우로보틱스(-1.15%), 삼천당제약(-0.42%), 에이비엘바이오(-2.68%), 코오롱티슈진(-5.75%), HLB(-1.27%), 리가켐바이오(-2.95%) 등이 내렸다.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5.21%, 5.00% 급등했다. 리노공업은 1.63% 올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등 대외 변수에도 시장 변동성은 지속 축소됐다”면서 “이번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시선은 펀더멘털로 이동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순매수 전환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복귀세를 보인다. 이같은 수급은 코스피 신고가를 견인한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