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안호영, 단식 10일째 “與 윤리감찰 부실”…재조사 촉구

안호영, 단식 10일째 “與 윤리감찰 부실”…재조사 촉구

정읍 식사 자리서 촉발…‘제3자 기부행위’ 위반 여부 쟁점
긴급 감찰 하루 만에 ‘무혐의’…이원택 경선 승리로 이어져

승인 2026-04-20 14: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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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병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식사비 대납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안호영 의원이 단식 10일째 기자회견을 열고 당 윤리감찰의 공정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20일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급하고 부실한 판단이 당의 신뢰를 흔들고 도민의 상식과 눈높이를 배반하고 있다”며 “윤리감찰단은 충분한 조사 없이 ‘혐의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전북지사 경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의 한 식당에서 열린 청년 모임에서 불거졌다. 해당 자리에서 발생한 식사 비용을 이원택 의원 측 인사가 사후 결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 위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지시했고, 하루 만인 8일 ‘혐의없음’ 결론이 내려졌다. 이후 진행된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이원택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안 의원은 윤리감찰단의 조사 과정을 문제 삼으며 “핵심 당사자인 두 청년에 대한 확인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서둘러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원택 후보는 해당 자리에 끝까지 함께했고, 마지막에는 단체 기념촬영까지 했다’는 청년들의 증언은 일관되다”며 “청년들이 인식한 그 자리는 간담회가 아니라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의 자리였음에도 이원택 후보는 이를 정치공세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 증언을 둘러싼 공방에 대해서는 옹호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것은 정치공세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공정의 문제”라며 “청년들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3자 대면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 윤리감찰단과 지도부를 향해 “이중잣대를 버리고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다시 판단하라”며 “청년들의 증언을 있는 그대로 확인하고 책임 있게 결론을 내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경찰을 향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식사비 대납과 허위사실 공표 의혹은 이미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객관적 증거에 따른 철저한 수사를 통해 도민의 불신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어진 추가 조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추가 조사가 진행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후 계획이나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조사가 얼마나 충실하게 이뤄지고 결과가 얼마나 객관적으로 도출되는지가 감찰 공정성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참석 청년들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자리가 선거운동 성격이었다고 주장하며 논란은 재점화됐지만, 다른 참석자들은 간담회로 알고 있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민주당은 재감찰에 착수했다. 전북경찰청도 관련 고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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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정치부 유병민 기자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쉽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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