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 (0)
지선 D-50, 아직도 1호 공약뿐…‘장동혁 미국행’에 힘 빠진 국민의힘

지선 D-50, 아직도 1호 공약뿐…‘장동혁 미국행’에 힘 빠진 국민의힘

1호 공약 이후 2주째 후속 발표 지연
당대표 방미까지 겹쳐…당 안팎 “지선 전략 차질” 우려
민주당 5호 공약 발표와 대비…“이해 어려운 행보” 비판도

승인 2026-04-14 06: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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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사흘 앞당겨 지난 11일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장동혁 페이스북 화면 캡처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1호 공약 발표 이후 2주째 추가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일정까지 겹치면서 정책 이슈 선점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방선거 2호 공약 발표 시점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쿠키뉴스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이른바 ‘반값 전세’를 서울에서 먼저 시행한 뒤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며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장동혁 대표가 당초 예정보다 일찍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추가 공약 발표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 대표는 오는 14일 출국해 2박 4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의 비공개 면담 요청이 이어지면서 일정을 앞당겨 5박 7일간 현지 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지도부는 선거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대식 당대표 특보단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지방선거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도 “모든 공약을 당대표가 직접 발표할 필요는 없다”며 “2호 공약 역시 민생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당대표가 선거 50일을 앞두고 일주일간 자리를 비운 점이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교 행보 자체를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면서도 “귀국 후 당원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과 성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다는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우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의 대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9일 4·5호 민생 공약을 발표했다. 4호 공약은 심야 스쿨존 탄력적 속도 제한 확대, 5호 공약은 안전한 개방화장실 확대다. 당내 ‘착!붙 공약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추가 공약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방미로 공천 시계가 일주일간 멈춰선다”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국을 누비고 있는데, 공천을 멈추고 미국에 가는 당대표를 누가 이해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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