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연시장이 팬데믹 회복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놀유니버스가 10일 발표한 2025년 공연·티켓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뮤지컬·콘서트·연극·스포츠·전시/행사·클래식/무용·아동가족 등 전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콘서트(15%)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스포츠(7%), 뮤지컬(3%)이 뒤를 이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집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은 1조732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8% 늘었고, 공연 건수는 9.6%, 예매수는 10% 이상 증가했다.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조원에서 2023년 1조2600억원, 2024년 1조4500억원, 2025년 1조7000억원대로 매년 확대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콘서트 장르의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KOPIS에 따르면 2025년 대중음악 티켓판매액은 전년 대비 29% 급증했다. 놀유니버스 데이터에서도 콜드플레이·오아시스 등 글로벌 팝스타 내한 공연부터 김동률·세븐틴·임영웅 등 국내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장르가 판매 상위권에 고루 포진했다.
콘서트 카테고리의 여성 예매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7%p 늘며 강력한 구매력을 입증했다. 티켓 예매 시점도 빨라졌다. 전 카테고리 평균 예매 시점이 공연 26일 전에서 32일 전으로 앞당겨진 가운데, 콘서트는 전년보다 약 15일 일찍 예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관람 형태도 바뀌고 있다. 1매 예매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으며, 콘서트(59%), 연극(57%), 뮤지컬(55%) 순으로 1인 관람 비중이 높았다. 팬덤이 강하고 재관람이 활발한 공연일수록 1매 예매 비중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관람 시간대도 변화하고 있다. 평일 콘서트 관람 비중은 전년 대비 11%p 늘어난 27%를 기록했고, 전시·행사 분야는 평일과 주말 비중이 50대 50으로 균등해졌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축구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FC서울·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의 글로벌 빅매치는 물론 수원삼성·인천유나이티드 등 국내 리그 경기가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존 야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지역별로는 충청북도 공연·티켓 상품 수가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제주(26.4%), 충남(26.0%)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중심의 공연·티켓 유통 구조가 강화되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공연 수요 자체는 늘고 있지만 결국 흥행을 좌우하는 것은 인기 IP와 아티스트 라인업”이라며 “플랫폼 간 경쟁도 이용자 경험보다는 어떤 공연을 먼저, 얼마나 확보하느냐로 수렴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새미 놀유니버스 엔터사업그룹장은 “공연 콘텐츠의 다양화와 함께 관람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문화 소비가 더욱 일상화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공연·여가 시장의 성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