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 건조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온 HD현대가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AI 기반 의사결정으로 공정 비효율을 제거하는 스마트 조선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2030년까지 완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첨단 조선소(FOS) 로드맵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까지는 AI 기반의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조 빅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인력·자재 등 공정 전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해 최적의 운영 조건을 도출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이를 통해 생산성 30% 향상과 공기 30%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소통과 안전을 위한 솔루션도 도입됐다. LLM 기반 ‘HD Agent’는 현장 및 국가 표준 조선 용어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작업 지시 문장을 학습한 생성형 AI 기반 자체 번역기이다. HD현대는 조선 용어 13000개를 학습하도록 해 외국인 근로자 번역을 지원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안전 관제 시스템 ‘HiCAMS’의 경우 CCTV와 AI 기술로 화재나 규정 위반을 실시간 감지해 화면을 우선 배치하며, 조선소 특화 기능인 고소·화기 작업 모니터링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공정 무인화와 항해 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비전 센싱 기술을 활용한 용접 로봇은 도면에서 용접선을 자동 추출해 투입 중이며, 미국 페르소나 AI와 협력해 조선소 작업용 휴머노이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자율운항 전문사 아비커스는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 정보를 융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하도록 안내·제어하는 AI 기반 자율항해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을 상용화했다. HD현대는 현재까지 총 350여 척의 선박에 이를 공급,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입증했다.
탈탄소·경제 운항을 위한 ‘오션와이즈’는 AI 알고리즘으로 최적 항로를 제시하는 탈탄소 경제 운항 솔루션이다. HD현대는 연료 소모량과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DX와 AX를 결합한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노동 집약형에서 기술 집약형 산업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