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1일 (4)
LG화학, 주총서 팰리서 공세 모두 방어…김동춘 “러시아산 나프타 추가 구입 어렵다” [주총 줌인]

LG화학, 주총서 팰리서 공세 모두 방어…김동춘 “러시아산 나프타 추가 구입 어렵다” [주총 줌인]

승인 2026-03-31 16:05:08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LG화학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영국계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을 모두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동춘 신임 CEO는 최근 가동을 중단한 여수2공장과 관련해 “가동을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며, 수급과 시황을 매일 점검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LG화학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5기 정기주총을 열고 지난해 말 취임한 김동춘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등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시켰다.

반면, 1%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팰리서캐피탈이 제안한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 안건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 중 찬성표 각각 23%, 17%를 얻는 데 그쳐 모두 부결됐다.

이날 주총장에서 팰리서캐피탈 측은 “LG화학의 심각한 저평가는 몇 년 전 이뤄진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LG화학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측은 “팰리서캐피탈의 제안 내용은 매우 포괄적이고 기업의 합리적 보호 조치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운영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맞섰다. 다만 팰리서캐피탈의 주주제안은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역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주총 개회 전부터 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이날 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동춘 사장은 주총 이후 나프타 수급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 나프타 수급이 원활한 상태가 아니며, 이 때문에 전남 여수 공장 3개 중 1개는 이미 가동을 중지했다”면서 “미국 제재 허용 범위 내에서 러시아산 나프타 일부 물량을 확보했지만, 추가 구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LG화학은 전날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톤을 충남 대산 산업단지로 들여왔다. 중동산 나프타 수급 차질에 따라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임시 허가를 받은 데 따른 조치다. 다만 국내 수요를 감안하면 이는 3~4일 정도를 버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최근 가동을 중단한 여수2공장과 관련해 “가동을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며, 수급 상황과 시장 여건에 따라 (향후 가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 정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회복 시점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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