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교육청은 1일 아산 소재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에서 이병도 제19대 충남교육감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취임식은 행사 간소화 기조와 도민과 함께하는 취임식 흐름에 맞춰 의전을 최소화하고, 실용성과 소통에 중점을 둔 행사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취임식은 이병도 교육감이 선거 기간부터 약속해 온 ‘도민 교육주권시대’ 실현 의지를 담았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충남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인 여러분과 교육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반자로서 무거움 책임과 사명을 안고 새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면서 “그 무엇보다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행복한 학교에서 즐겁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새 장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의 ‘희망 사다리’가 되어 새로운 전환으로 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지켜가겠다”며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3만 3천 충남 교육공동체 여러분, 220만 충남 도민 여러분, 제19대 충청남도교육감 이병도 인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충남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인 여러분과 함께 교육의 길을 걸어온 교육 동반자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벅찬 사명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도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향한 도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를 가슴 속에 아로새겼습니다.
우리가 그려온 미래는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그려온 미래 속에서 충남교육은 도약하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 그 또한 다가올 내일의 주인공이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함께 그려나가야 할 충남교육의 새로운 미래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한 가지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 무엇보다 아이들을 교육의 중심에 두겠다는 약속입니다. 어떤 정책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어떤 제도보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먼저 믿으며, 그 어떤 성과보다 아이들의 행복을 먼저 살피겠습니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떠한 씨앗도 서두른다고 하루아침에 꽃이 되지 않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필요하고, 잔잔한 바람이 필요하며, 때로는 은근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한 아이의 성장은 몇 줄로 설명될 수 없으며, 한 사람의 미래는 순간의 선택으로 결정될 수 없습니다.
우리 충남의 아이들은 태어난 곳과 사는 곳에 관계 없이 누구나 질 높은 교육을 누리며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마다의 가능성을 찾아주고, 그 가능성이 제 시기에 저마다의 색깔로 피어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일, 그것이 한 아이 한 아이를 위한 우리 충남교육이 함께 가야 할 방향입니다.
그리고 그 교육에서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육에 대한 열정과 가르치는 보람으로 행복한 선생님이 함께 있습니다. 마음을 다해 교육활동을 지원해 주시는 교직원과 깊은 신뢰와 지지로 응원해 주시는 학부모님이 있습니다. 또한 교육으로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날이 갈수록 빨라지며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대신하고, 기후 위기가 삶의 방식을 바꾸며, 초연결 사회가 국경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미래를 여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바꿀 힘, 바로 교육입니다. 미래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며, 사람을 만드는 것은 교육입니다.
미래를 향한 나침반은 분명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미래를 여는 교육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다음 다섯 가지로 설정하고, 여러분과 함께 걸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배움이 튼튼한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하나하나의 별로 함께 모여 또 하나의 우주를 이룹니다. 별들은 서로 밝기를 다투지 않습니다. 크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온도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빛으로 밤하늘을 밝힙니다.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문학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수학에 재능이 있고, 누군가는 음악에 감동합니다. 누군가는 빠르게 올라가 빛나지만, 또 누군가는 느리지만 깊게 성장합니다.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는 일이 아니라, 각자의 빛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저는 모든 아이의 배움이 튼튼한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해 교육정책의 출발점을 아이들에게 두겠습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움의 기회가 다르지 않도록 문해력 신장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질문하는 학습의 힘을 키워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도록 가능성을 살피겠습니다.
둘째, 교사의 열정이 존중받는 교육문화를 안착시키겠습니다.
아이들의 삶에 가장 큰 나침반이 되어주는 선생님,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하게 합니다. 어느 때는 공부보다도,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 다시 시작해도 된다는 말, 너는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아이에게 새 시작을 꿈꾸며 다시 일어설 디딤돌이 되어줍니다.
선생님도 그러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아이들과 함께 꿈꾸는 선생님의 가슴 속에서 피어나지 않으면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꽃피우는 존재이기에, 선생님께서 오롯이 교육에만 전념하시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교권 보호 정책을 강화해 교사가 존중받는 교육 현장을 만들고, 다양한 교육활동 외 문제들에서 선생님을 철저히 보호하겠습니다.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해 신뢰는 더하고,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의 자리를 마련하여 교육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쌓을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셋째, 사람의 온기로 교육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습니다. 다만 그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열려 더 큰 꿈을 꾸게 합니다. 다가오는 시대는 정답을 외운 사람보다 새로운 질문을 품은 사람을 원합니다. 준비된 미래의 가능성을 이끌어갈 사람은 도구를 활용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더욱 인간다움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온기와 관계의 힘이 필요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상상력은 소중해지고, 정보가 넘칠수록 혜안과 삶의 지혜는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갈등은 관계 회복을 통해 해소하고, 자기 이해를 통해 도전할 힘을 길러낼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챙김에 집중하겠습니다.
충남교육은 교실의 벽을 허물겠습니다.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고, 과학과 예술, 인문학과 기술이 서로 만나는 창의 융합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배움은 책상 위, 교실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넷째, 지속 가능한 가치를 이해하는 미래 교육을 완성하겠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높은 빌딩보다 드높고 푸른 하늘을, 발 빠른 경쟁보다 따뜻한 공동체를, 풍요로운 소비보다 지속 가능한 삶을 가르쳐야 합니다. 저마다의 잠재력이 뿌리내려 더 나은 미래 설계도를 그려낼 수 있도록, 삶을 가꾸는 공존의 가치를 담아 미래 교육 청사진을 완성하겠습니다.
또한,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K-인성교육과 생태 전환 교육을 강화해 지식만이 아닌, 삶의 태도를 배우는 실천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배려와 책임,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체득하도록, 개인과 공동체가 더불어 살아가는 역량을 갖추도록 힘쓰겠습니다.
생명과 평화, 인권과 민주주의, 다양성과 포용, 환경과 지속가능성은 선택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 세대가 반드시 품어야 할 삶의 기준입니다. 지역을 사랑하면서 세계와 소통하고, 자기 행복을 넘어 공동체의 행복을 함께 고민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속 삶이 숨 쉬는 교육공동체를 연결하겠습니다.
교육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일에는 가정이 필요하고, 학교가 필요하며, 마을과 지역이 필요합니다.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복지 실현으로 지역 속에서 살아나는 학교, 학교와 함께 살아나는 지역의 선순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모든 학교가 지역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으로 다시 살아나도록 살피겠습니다.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부터 등굣길 패스 안심 통학버스, 공유 캠퍼스 구축과 폐교 활용 세대공감 에듀파크 조성까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학교가 지식을 가르치는 곳을 넘어 꿈을 키우고,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일으키는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돌봄은 안전한 배움과 돌봄의 환경이 되어 교육의 영역과 경계를 허물고 조화로운 교육생태계를 구축합니다. 교육활동에 필요한 기반을 촘촘히 살펴 문화와 예술, 안전과 디지털, 어느 한 분야도 소홀함이 없는 책임교육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충남 교육공동체 여러분, 충남 도민 여러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우리는 교육으로 시작합니다. 교육으로 시작하는 미래 앞에서 함께 희망을 꿈꿀 수 있어 행복합니다. 지금 우리 옆의 아이 하나하나가 즐겁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교육의 ‘희망 사다리’가 되도록 온 마음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멈추지도 않겠습니다. 한 분 한 분 도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했던 것처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며 소통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깊은 배움이 일상이 되고, 갈등마저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충남교육의 따뜻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저는 제19대 충청남도교육감으로서 사람을 키우는 교육, 모두의 삶을 일으키는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학교 가는 길이 즐거운 아이들, 가르치는 보람으로 행복한 선생님, 믿고 함께하는 학부모와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교육의 오늘이 행복해야 충남의 내일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그 위대한 여정의 중심에 늘 아이들이 있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