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4)
李·文 “단합·외연 확장 함께”…전대 앞 ‘비방 자제’ 한목소리

李·文 “단합·외연 확장 함께”…전대 앞 ‘비방 자제’ 한목소리

李-文, 청와대 상춘재서 첫 오찬 회동
文 “국민통합 이룰 사람은 李뿐”…李 “구조적 다수 만들어야”
민주진영 단합 강조…멸칭·비방 자제에도 공감대

승인 2026-07-01 15: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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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첫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당의 단합과 국민통합, 외연 확장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가짜뉴스와 멸칭, 비방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상춘재로 이동해 차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약 40일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공개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다음 과제로 국민통합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재명 정부가 거둔 성과 위에서 더 큰 성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은 국민통합”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진영,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세력과 더 큰 단합을 이뤄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단합, 국민통합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재명 대통령뿐”이라며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해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내부 단합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으로는 집권한 우리가 모두를 대표해서 모두를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해야 한다”며 “내부의 단합이 중요하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서 끊임없이 성과를 내야 그것이 뒷받침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내란 종식과 국가 정상화, 민주주의와 국격 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짧은 기간 안에 해낸 것만으로도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외교적 난제에도 실용적으로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경제 지표도 언급했다. 그는 “경제성장률과 수출, 세수 증가, 주가지수 같은 거시경제 지표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AI 세계 공급망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주력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5년 동안 만들었던 성과들이 엄청 훼손됐는데, 그것을 정상화하는 과정이었다”고 답했다.

비공개 오찬에서도 민주진영의 단합과 국민통합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회동 뒤 브리핑에서 “두 분은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두 분은 지난 1년간 국민주권정부가 나라를 정상화하고 국격 회복과 민생 안정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정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민주진영의 단합이 절실하고, 이를 국민통합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분은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은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가짜뉴스와 멸칭, 비방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홍 수석은 “가짜뉴스나 멸칭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과열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가짜뉴스와 멸칭, 비방이 확산되는 상황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회동 말미에는 이 대통령의 건강 관리도 화제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국정 운영은 장기전인 만큼 일정과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고,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자주 조언을 구하겠다”고 답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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