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지난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하루 만에 다시 안타를 생산했다.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31로 올랐다. 내셔널리그 타율 상위권 경쟁도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5홈런 27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5다.
출발부터 장타가 나왔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아론 시베일의 2구째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 깊은 쪽으로 뻗었고, 오라클 파크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5호포였다. 타구 속도는 99.9마일, 발사각은 30도, 비거리는 414피트로 측정됐다. 오라클 파크에서 가장 깊은 구역에 가까운 우중간으로 향한 타구였지만, 펜스를 넘어가며 선제 솔로포가 됐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며 박자를 맞춰 박수를 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응원 세리머니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으로 흐름을 잡았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좌전 2루타와 맷 채프먼의 적시타가 나오며 2-0으로 달아났다.
수비에서의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정후는 3회초 콜비 토머스의 평범한 뜬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중견수 드류 길버트에게 콜을 한 뒤 직접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이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았다. 토머스는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맥스 먼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의 리드는 2-1로 좁혀졌다.
이정후는 수비 실수를 타석에서 만회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아다메스의 안타와 드류 길버트의 몸에 맞는 공으로 3루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다. 6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다. 이어 아다메스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5번째 도루였다. 다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앞세워 애슬레틱스를 3-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32승46패가 됐다. 선발 로비 레이가 8이닝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