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로봇 근육’으로 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로봇 부품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구동 부품이다. 사람으로 치면 근육 역할을 하는 핵심 장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부품 설계 역량과 축적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액추에이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액추에이터의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고성능 로보틱스 부품으로 설계 역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모비스의 로봇 부품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틀라스 1대당 액추에이터 31개가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2028년 연 35만개 생산능력은 약 5075억원 매출로 환산된다”고 분석했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도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향 액추에이터 공급을 통해 로봇 밸류체인 진입 가시성이 가장 높다”며 “자동차 부품사에서 로봇 핵심부품사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봇으로 공장·주차장 무인화 노리는 현대위아

특히 현대위아가 발표한 주차로봇은 올해 1월 CES 2026에서 주목받은 대표 로봇 솔루션이다. 로봇이 차체 아래로 들어가 차량을 들어 올리고 관제 시스템이 빈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주차 공간 효율을 높이고 운전자 개입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형 건물과 물류시설, 대형 사업장 등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평가된다.
현대위아는 이미 주차로봇과 물류로봇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주차로봇과 물류로봇은 이미 상용화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두 분야의 로봇은 현대차그룹 주요 생산거점에 공급돼 실제 운영 중이고, 주차로봇은 국내 민간 건물 상용화 사례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 실증을 마친 현대위아는 외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룹 내 생산현장을 중심으로 실증을 마쳤고, 현재 외부 고객 확대로 사업 방향을 넓히고 있다”며 “로봇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사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로봇 사업 외부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도입 문의도 늘고 있다. 현대위아에 따르면 오피스, 주상복합, 물류시설 등 주차난을 겪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주차로봇 관련 문의가 일평균 10건 수준까지 증가했다. 현대위아는 민간 건물 적용 사례와 전략적 업무협약 등을 바탕으로 외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도 변화도 확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부터 주차로봇을 기계식 주차장치의 한 종류로 인정하고, 설치·운영·검사 기준을 마련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주차로봇은 기존 주차장 제도와 안전 기준에 맞물려 확산에 제약이 있었지만, 관련 기준이 정비되면 도심형 오피스와 주상복합, 물류시설 등 B2B 시장에서 도입 논의가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