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5일 (1)
“고교학점제, 학생부담만 키웠다”…권순기 “비수도권 교육격차 해소해야”

“고교학점제, 학생부담만 키웠다”…권순기 “비수도권 교육격차 해소해야”

경남 학생들 “입시정보·컨설팅 수도권 집중”…경상국립대 교수 355명 지지 선언도

승인 2026-05-18 18:14:14 수정 2026-05-19 0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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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학생 선택권 확대라는 정책 취지와 달리 비수도권 학생들의 입시 부담과 교육격차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권순기 후보는 공공형 진로·입시 컨설팅 체계 구축과 지역 산업 연계 교육 확대를 약속했다.

최근 진주 명신고 신기진 학생은 권순기 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고교학점제가 지방 학생들에게 주는 현실적 부담과 구조적 문제점을 전달했다.

신 학생은 “고교학점제로 대입 구조가 복잡해졌지만 지방에는 이를 제대로 지도해 줄 전문가가 거의 없다”며 “진주 같은 비수도권에서는 전문 컨설팅 기관조차 찾기 어려워 결국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은 서울·경기권에서 입시 정보를 쉽게 얻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일반 학원조차 부담스럽다”며 “부모의 경제력이 곧 입시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수행평가 확대와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호소했다. 대학들이 표준편차와 원점수, 석차 등을 세밀하게 반영하면서 과목 선택과 비교과 관리까지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 학생은 “5등급제가 부담 완화를 목표로 했지만 현실은 더 복잡해졌다”며 “공부뿐 아니라 수행평가와 비교과, 과목 선택까지 모두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대학별 반영 과목과 필수 선택 기준이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 지방 학생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교사들 역시 다과목 수업 준비와 생활기록부 작성, 평가 업무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순기 후보는 “비수도권 학생들을 위한 공공형 진로·입시 컨설팅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RISE 사업 기금을 활용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권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 지역 대학과 연구소, 기업의 박사급 인력을 활용한 ‘경남 고교학점제 외부 강사 풀’을 구성해 항공우주, 방위산업, 소재·부품, 에너지·환경, 디지털·AI 등 미래산업 중심 과목을 ‘학교 밖 교육자원 활용 과목’으로 운영하고 학점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전국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지방 학생들도 수도권 학생들과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및 명예교수 355명은 권순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경남교육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기초학력 저하 등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교육과 산업, 지역 발전을 함께 이해하는 미래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권순기 후보는 연구자와 교육자, 대학 행정가로서 다양한 성과와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경남교육의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교수들은 권 후보가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센터 유치를 통해 OLED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했고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 글로컬대학 사업 및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유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또 경상대학교 제9대 총장과 통합 경상국립대학교 초대 총장을 역임하며 대학 구성원의 신뢰를 받았고 여러 정부의 고위공직자 검증을 거치며 행정 역량과 공공성을 인정받아 왔다고 덧붙였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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