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현금 사용 감소로 매출이 급감하던 구조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조폐는 산업이다‘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단행했다.
조폐공사 매출은 2021년 5500억 원에서 2023년 4400억 원대까지 감소하며 위기를 맞았다.
성 사장은 화폐 제조 중심 사업을 디지털·플랫폼 기반 산업으로 전환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5068억 원보다 크게 증가한 639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고, 최근 2년간 당기순이익도 68% 늘었다.
특히 신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며 사업 구조 전환에 성공했다.
조폐공사는 디지털 조폐기관으로 대전환을 추진,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이어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를 도입하며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적용한 국가 신분증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일 국가 기준 세계 최초 수준 통합 디지털 신원 인프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온누리상품권 디지털 통합플랫폼 사업으로 전국 단위 지급결제망을 확보하고, ‘상생페이백‘ 정책과 연계해 1700만 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와 디지털 화폐 기반 보조금 지급 태스크포스(TF) 참여로 미래 화폐 인프라 구축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보안 인쇄 기술을 활용한 K-브랜드 플랫폼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위조 방지용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수출 제품에 적용해 K-브랜드 보호 사업을 확대, 사업 규모가 올해 약 100억 원에서 내년 2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용 면펄프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신규 화학용 면펄프 사업을 추진하고, 금 보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사업 등 국부 보관 사업을 새로 시작해 자산 관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문화와 수출 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도 성과를 내고 있다.
화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100톤 규모 부산물을 재활용한 돈볼펜, 돈봉투, 돈키링, 돈방석, 돈명태, 돈달력 등 화폐 굿즈를 출시해 국민 참여형 상품으로 늘렸다.

아울러 3조 원 규모 글로벌 예술형 주화 시장 진출도 본격화해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유럽 주요국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계획이다.
DID 사업도 필리핀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기반으로 수출을 준비한다.
이밖에 한국은행 출자 기반을 마련하는 조폐공사법 개정과 20년 이상 운영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전면 개편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도 다졌다.
성 사장은 "현금 사용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를 디지털 전환과 사업 다각화 기회로 삼았다”며 "디지털 신원과 결제, 보안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인프라를 설계하는 산업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