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관음종, 조세이 탄광 희생자 추모 유등제 봉행

관음종, 조세이 탄광 희생자 추모 유등제 봉행

유해 발굴 중단 속 "이젠 정부가 나서야"

승인 2026-04-24 18: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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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관음종이 조세이 해저 탄광 희생자들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 유등제를 연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중단된 유해 발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자리다.

관음종은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는 5월 9일 오후 1시 '2026 상생과 평화의 유등제'를 봉행한다. 이번 행사는 1940년대 일본 조세이 해저 탄광에서 숨진 183명의 희생자와, 유해 발굴 과정에서 순직한 대만인 잠수사 고(故) 빅터 씨를 함께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희생자 유족들이 직접 참석해 이름이 적힌 등을 밝히며 고인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할 예정이다. 오랜 세월 기다려온 유족들의 참여로 추모의 의미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유등제는 지난 2월 잠수사 사고 이후 사실상 중단된 유해 발굴 사업의 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관음종은 성명을 통해 △유전자 검사 합의 즉각 이행 △추가 발굴을 위한 장비·예산 지원 △유해 봉환을 위한 상설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종단 관계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제는 한일 양국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유등제가 기억과 연대, 그리고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도 펼쳐진다. 혜화경찰서와 협력해 안전한 사회를 기원하고, 숭인동 주민센터를 통해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초청해 국경과 문화를 넘어선 공존의 가치를 나눌 예정이다.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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