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전기본 밑그림 공개…“2040년 최대전력 131.8~138.2GW, 현재의 1.4배”

전기본 밑그림 공개…“2040년 최대전력 131.8~138.2GW, 현재의 1.4배”

승인 2026-04-22 1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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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소재 재생에너지 단지. 전남도 제공 

정부가 현재 수립 중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의 최종연도인 2040년 연중 최대전력을 최소 131.8GW(기가와트)~최대 138.2GW로 전망했다. 현재 100GW 정도 수준에서 약 1.4배, 지난 11차 전기본 최종연도(2038년) 최대전력 129.3GW보다 상승한 수준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12차 전기본 총괄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3차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열고 ‘12차 전기본 전력수요 전망 잠정안’ 공개 및 민관학 의견을 수렴했다.

전기본은 15년간의 장기 전력 공급 계획을 담은 내용을 2년 단위로 수립한다. 특히 12차 전기본은 ‘재생에너지 2030년 100GW 조기 달성’ 목표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첫 중장기 법정 전력 계획이다.

12차 전기본의 전력수요는 현재의 경제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전기화 정책(2035 NDC 53%)이 계획대로 이행되는 상황을 경로로 가장 개연성이 높은 미래 수요 경로를 예측한 ‘기준 시나리오’와, AI 확산 및 경제 구조개혁에 의한 낙관적 경제성장과 과감한 탄소중립 이행(2035 NDC 61%)을 상정한 가속 경로인 ‘상향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이러한 전망은 ‘기준수요’와 ‘목표수요’로도 나뉜다. 기준수요에서 ‘에너지 공급자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EERS) 등 수요관리·절감책을 반영해 목표수요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위원회 측은 “AI가 유발하는 경제사회의 변화, 정책 의존적인 전기화 확산 속도 등으로 최근 전력수요는 과거 대비 구조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단일 전망으로는 수급 리스크를 충분히 포착하기 어려워, 복수 시나리오 기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준 시나리오를 적용한 2040년 연중 최대전력은 기준수요 149.9GW, 목표수요 131.8GW로 예상됐다.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기준수요 156.8GW, 목표수요 138.2GW로 집계됐다. 이는 11차 전기본 기준수요 145.6GW, 목표수요 129.3GW보다 모두 증가한 수준이다.

2040년 전력수요 전망치 잠정안. 제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 제공 

또, 기준 시나리오를 적용한 2040년 전력소비량은 기준수요 780.8TWh(테라와트시), 목표수요 657.6TWh였으며,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기준수요 819.6TWh, 목표수요 694.1TWh로 집계됐다. 최소 657.6TWh, 최대 694.1TWh인 셈이다. 11차 전기본 기준수요 735.1TWh, 목표수요 624.5TWh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전력 추가 수요는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투자, 데이터센터 확대, 전기화 등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가 반영된 결과지만, 전망 기준 연도가 2년 차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과도한 전망치라는 우려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잠정 전망치를 발표한 허진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오늘 제시된 전망치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잠정안으로, 향후 각계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자가용 재생에너지 보급계획 등을 반영한 수요 전망 결과를 재검토하고, 계통계획과 연계한 지역별 수요 전망을 추진하는 등 고도화·세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이 같은 수요 전망을 토대로 2040년 기준 발전비중도 확정할 예정이다. 11차 전기본에선 2038년 발전원 구성을 △원전 248.3TWh(35.2%) △재생에너지 205.7TWh(29.2%) △LNG 74.3TWh(10.6%) △석탄 70.9TWh(10.1%) △청정수소·암모니아 43.9TWh(6.2%) △기타 34.9TWh(5%) △신에너지 26.4TWh(3.8%)로 제시한 바 있는데, 현 정부가 석탄발전 조기 폐쇄 방침을 밝힌 데 따라 발전원 구성도 조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12차 전기본은 올해 검토를 거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전기본이 여야 정쟁에 부딪혀 매번 지연돼 온 만큼, 정부는 공개토론회 등 투명성과 정확성을 제고해 연내 확정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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