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외화 자산을 과다 보유했다는 논란에 대해 “전부 처분하겠다”며 이해충돌 소지 차단에 나섰다. 외국 국적 자녀의 불법 전입 신고 의혹을 비롯한 가족 신상 논란에는 고개를 숙였다.
신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청문회를 앞두고 신 후보자의 주택 3채 보유, 가족 전원의 외국 국적, 외화 자산 집중 보유, 장녀 불법 전입 신고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서울 강남 아파트를 ‘갭투자’(전세를 끼고 매수)해 10여 년 만에 2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올린 점, 모친에게 전세 보증금 없이 무상 거주를 제공해 편법 증여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신 후보자는 딸의 불법 전입신고 논란과 관련해 “후회한다”며 “충분히 절차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등록한 점에 대해선 잘못을 시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해외생활을 하면서 행정 처리를 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이익을 얻기 위한 고의적 행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2023년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에 자필로 장녀의 전입신고서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장녀는 1999년 영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지만, 신 후보자는 옛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내국인처럼 전입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주민등록법 위반 소지가 있는 불법 전입 신고라고 비판한 바 있다.
외화 자산 규모를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신 후보자는 “현재까지 절반 이상은 처분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계속 처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다만 “영국 국채 보유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의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모친 소유의 아파트를 전세를 낀 ‘갭투자’로 사들여 차익을 얻고, 전세계약 종료 이후 모친을 무상 거주해 증여세를 고의로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어머니가 집은 있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집을 사 생활비를 드린 것”이라며 “어머니가 살고 계신 상태에 대해서는 세무 대리인을 통해 증여 여부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영국 고등학교 졸업 직후 고려대 경제학과에 편입한 것이 당시 학칙에 위배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신 후보자는 “1978년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가기 위해 귀국했지만, 나이가 어려 영장이 나오지 않아 학업의 연속성을 위해 편입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은 고등학교 4년제, 대학 3년제여서 학제 차이가 있었다”며 “영국의 4년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느 정도 대학을 수료한 것을 인정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받은 추천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