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정청래의 남자” “해법이 없다”…추경호·최은석, 김부겸 맹폭

“정청래의 남자” “해법이 없다”…추경호·최은석, 김부겸 맹폭

추경호 “대구는 대권 향한 정치 실험장이 아니다”
“무슨 일을 어떻게?” 최은석, 김부겸에 직설 질문
“비전·정책으로 승부하자” 대구시장 선거 격돌

승인 2026-04-08 18: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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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최은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과 관련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헸다. 8일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 등 대구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주자인 추경호·최은석 의원이 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향해 “대구를 중앙정치 실험장으로 삼는다”, “비판만 있고 해법은 없다”며 강도 높은 견제에 나섰다.

추경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청래의 남자 ‘김부겸’, 무엇이 진심입니까?”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과거 “마지막 땀방울까지 대구를 살리는 데 바치겠다”고 했던 다짐과, 정청래 대표의 ‘제2의 노무현·이재명’ 발언을 동시에 거론하며 “무엇이 김부겸의 진심이냐”고 따졌다. 

이어 “나는 대구시장이 되면 공직 생활 마지막 자리로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을 “대구시장 자리를 중앙정치의 계산과 선거용 책략 무대로 삼겠다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정청래 대표의 요청에 응해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다”며 “스스로 한 말을 가볍게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또 “대구시민이 보고 싶은 것은 구차한 출마 명분이 아니라 대구를 새롭게 바꿀 책임 있는 자세”라며 “시장직을 ‘대권 가도’의 디딤돌이 아닌 공직의 마지막 자리로 삼겠다고 대구시민 앞에서 먼저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정청래 대표가 김 전 총리를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장’이라 치켜세운 데 대해선 “대통령의 약속이 아니면 대구시민 눈에는 공수표에 불과하다”고 꼬집으며, 자신은 “말이 아니라 성과로 평가받겠다”며 대구 경제 회생과 ‘대한민국 중심 도시’ 복원을 약속했다.

같은 날 최은석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김부겸 후보님, 오늘도 국민의힘 비판이십니까”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근 김 전 총리가 대구 경제 침체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며 공세 수위를 높인 점을 들어 “선거 전략은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들을 깎아내리는 프레임으로 선거를 끌고 가겠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가 배추 하차 현장 방문 사진과 저서 ‘정치야, 일하자’ 표지를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일하겠다는 의지는 알겠지만, 정작 ‘무슨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핵심이 빠졌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특히 “일꾼이라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지금 방향이 보이지 않는 쪽은 오히려 후보님”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그는 김 전 총리의 “저를 부려 먹어주십시오”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그렇다면 대구 시민이 부릴 수 있도록 무엇을, 어떻게 할지부터 말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대구 경제와 미래가 걸린 선거”라고 규정한 뒤, “비전과 경제, 정책으로 승부하자. 진정성을 보여달라”며 ‘정책 선거’를 거듭 압박했다.

두 사람의 공세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김부겸 전 총리를 견제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대구 경제 살릴 책임 있는 일꾼’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정청래 대표가 김 전 총리를 “대구 변화 이끌 필승 카드”로 띄우며 전면에 내세운 상황에서, 국힘 경선 주자들이 ‘대권용 정치 실험장 프레임’과 ‘비판만 있고 비전은 없다’는 공세를 통해 대구 민심을 붙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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