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한강버스·부동산 정책 정면충돌…국힘 서울시장 경선 토론 ‘난타전’

한강버스·부동산 정책 정면충돌…국힘 서울시장 경선 토론 ‘난타전’

박수민·윤희숙 협공에 오세훈 방어…공천 보이콧·시정 성과 도마 위
한강버스·토지거래허가제까지 전방위 충돌…정책 검증 공방 격화
‘용적률 500%’ 공약 공방도 점화…주택 공급 해법 놓고 정면 충돌

승인 2026-03-31 20: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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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비전 토론회에서 윤희숙(왼쪽부터), 오세훈, 박수민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첫 토론회에서는 현역이자 ‘1강’으로 평가받는 오세훈 후보를 향한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박수민·오세훈·윤희숙 후보(가나다 순)는 3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경선 비전 토론회에서 6·3 지방선거 ‘본선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TV조선과 유튜브 국민의힘TV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토론은 사실상 오 후보를 향한 두 후보의 협공 양상이었다. 박수민 후보와 윤희숙 후보는 오 후보의 시정 성과와 당내 행보, 주요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앞서 두 차례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보이콧하며 당 지도부를 비판한 점을 겨냥해 “오 후보의 쇄신 요구는 오히려 지도부를 공격하는 양상이 됐다”며 “손이 몸통을 공격하는 격이다. 합리적인 판단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또 서울의 주택 부족이 교통난과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지적하며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 상태로는 수도권의 승리 가능성을 만들기 어렵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당에 쇄신을 요청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집안이 어려울 때는 탓하기보다 자식이 나서서 집안을 일으키는 방법도 있다”며 “집안 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장 후보 면접 마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 역시 오 후보의 서울 시정 전반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자영업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서울의 산업적 에너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박원순, 오세훈 시장 두 사람이 연간 50조씩, 약 1000조를 썼지만 미래 먹거리를 만들지 못했다. 현 서울시장인 오 후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후보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에 대해 “런던 리버버스는 템즈강 폭이 좁아 아파트 정문부터 선착장까지 가깝지만, 한강은 강폭이 5배다. 바쁜 아침에 누가 한강버스를 타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한강버스 7개 선착장 중 3곳은 지하철역과 1분 거리”라며 “더불어민주당 프레임에 걸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부동산 정책 역시 주요 쟁점이었다. 윤 후보는 오 후보의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결정을 겨냥해 “시장경제 원리에 반한다”며 “이쯤 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철학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닮은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 후보는 “당시 시장 과열 조짐에 즉각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며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바로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역시 오 후보의 서울 주택 공급 목표 달성률이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표준 건축비가 평당 600만 원에서 10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며 “그 사이 전쟁과 고금리 여파 등 현실적인 상황이 주택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가 민간 기업형 임대 공급 사업자들을 위축시키는 정책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3.5년 내에 그 재앙이 엄청난 후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도 윤 후보의 ‘최대 용적률 500%’ 공약을 겨냥해 날 선 검증에 나서며 역공을 펼쳤다. 오 후보는 “법령 개정 사항인데 실제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며 “처음부터 높은 용적률을 주면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공공기여를 통해 확보해야 할 필수 시설을 넣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최대 500% 용적률을 처음부터 허용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서울 주택 위기 상황인 만큼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중앙정부와 당당하게 담판 짓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와 조합이 필요한 공공기여를 선택하는 방식의 공공기여 선택제를 공약에 명시해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달 10일까지 추가 토론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16~17일 본경선을 거쳐 18일 최종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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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서 기자
정치부 야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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