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오세훈·윤희숙 후보(가나다 순)는 3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경선 비전 토론회에서 6·3 지방선거 ‘본선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TV조선과 유튜브 국민의힘TV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토론은 사실상 오 후보를 향한 두 후보의 협공 양상이었다. 박수민 후보와 윤희숙 후보는 오 후보의 시정 성과와 당내 행보, 주요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앞서 두 차례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보이콧하며 당 지도부를 비판한 점을 겨냥해 “오 후보의 쇄신 요구는 오히려 지도부를 공격하는 양상이 됐다”며 “손이 몸통을 공격하는 격이다. 합리적인 판단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또 서울의 주택 부족이 교통난과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지적하며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 상태로는 수도권의 승리 가능성을 만들기 어렵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당에 쇄신을 요청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집안이 어려울 때는 탓하기보다 자식이 나서서 집안을 일으키는 방법도 있다”며 “집안 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오 후보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에 대해 “런던 리버버스는 템즈강 폭이 좁아 아파트 정문부터 선착장까지 가깝지만, 한강은 강폭이 5배다. 바쁜 아침에 누가 한강버스를 타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한강버스 7개 선착장 중 3곳은 지하철역과 1분 거리”라며 “더불어민주당 프레임에 걸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부동산 정책 역시 주요 쟁점이었다. 윤 후보는 오 후보의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결정을 겨냥해 “시장경제 원리에 반한다”며 “이쯤 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철학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닮은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 후보는 “당시 시장 과열 조짐에 즉각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며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바로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역시 오 후보의 서울 주택 공급 목표 달성률이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표준 건축비가 평당 600만 원에서 10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며 “그 사이 전쟁과 고금리 여파 등 현실적인 상황이 주택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가 민간 기업형 임대 공급 사업자들을 위축시키는 정책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3.5년 내에 그 재앙이 엄청난 후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는 “최대 500% 용적률을 처음부터 허용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서울 주택 위기 상황인 만큼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중앙정부와 당당하게 담판 짓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와 조합이 필요한 공공기여를 선택하는 방식의 공공기여 선택제를 공약에 명시해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달 10일까지 추가 토론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16~17일 본경선을 거쳐 18일 최종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