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3)
“대피했어요?” 묻자 “아”…부천 화재 119 최초 신고 녹취록

“대피했어요?” 묻자 “아”…부천 화재 119 최초 신고 녹취록

승인 2024-08-24 22:25:39 수정 2024-08-24 22: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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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화재 호텔 내부로 연기가 확산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 제공

7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최초 119 신고자와 소방 접수 요원 간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원미구 숙박시설 화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번 화재와 관련한 최초 신고는 지난 22일 오후 7시39분20초에 접수됐다.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중동 XXX 호텔인데요, 밖에 아마 불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신고 접수 요원은 정확한 호텔 이름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불이 난 지점을 물었다. 신고자는 “여기 객실이요. 810호요”라고 발화 지점을 설명했다.

신고 접수요원은 소방 차량을 먼저 출동하도록 조치한 뒤 신고자에게 전화를 끊지 말고 호텔 이름을 천천히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신고 접수요원이 대피 여부를 묻자 신고자는 “대피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 재차 대피 안내를 하자 신고자는 “아아”, “아…”라고만 말하고 전화는 끊겼다.

지난 22일 화재로 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의 복도 모습.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 제공.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39분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40대 남녀 2명은 소방이 구조를 위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도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처음 불이 난 810호에서 문을 열고 나와서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48분 정도에 이미 복도에 연기가 차는데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돼서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녹취록 전문

-접수 요원 : 네. 119입니다. 

-신고자 : 중동 XXX 호텔인데요, 밖에…. 아아, 불이 났어요.

-접수 요원 : 어디? 중동 어디요? 

-신고자 : XXX 호텔이요.

-접수 요원 :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잘 안 들려요.

-신고자 : 중동 XXX 호텔이요. 밖에 불이 나가지고요.

-접수 요원 : 000텔이요?

-신고자 : XXX 호텔이요.

-접수 요원 : XXX텔?

-신고자 : 네.

-접수 요원 : 잠시만요. XXX텔 쳐볼게요. 잠시만요. XXX텔.

-신고자 : 네.

-접수 요원 : 어디서 불이 나는 거 같아요?

-신고자 : 여기 객실이요. 810호요.

-접수 요원 : 810호? 그 모텔 이름이, 거기 모텔이에요?

-신고자 : 네.

-접수 요원 : XXX텔이에요?

-신고자 : 네. 맞아요, XXX 호텔이요.

-접수 요원 : XXX텔? 잠시만요, 차량 먼저….

-신고자 : 야야 (아웃싸인, 아웃싸인)

-접수 요원 : 차량 먼저 조치 좀 할게요, 끊지 마세요.

-신고자 : 네네.

-접수 요원 : 혹시 모텔 이름 좀 천천히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신고자 : 부천 XXX 호텔이요.

-접수 요원 : 000?

-신고자 : XXX.

-접수 요원 : XXX? 잠시만요.

-접수 요원 : [출동 지령] 부천시 중동 모텔 화재있습니다. 지휘, 조사, 서부펌프, 상동펌프, 탱크, 신상급차, 부천중앙화학, 장비운반 비발하세요. 일단은 근처로 출동 조치했고요. 모텔 이름이 000에요? 000?

-신고자 : XXX요. XXX

-접수 요원 : XXX?

-신고자 : 네네, 부천 중동 XXX, 네.

-접수 요원 : XXX. 어디서 불이 나는 거 같아요, 혹시?

-신고자 : 810호요.

-접수 요원 : 그니까 810호 어디? 침대, 뭐 창문 어디?

-신고자 : 아…

-접수요원 : 대피는 하셨어요?

-신고자 : 대피 안 했어요.

-접수 요원 : 침대에서 나는 거 같아요? 어디서 나는 거 같아요?

-신고자 : 객실 안이요.

-접수 요원 : 객실 안에서?

-신고자 : 네.

-접수 요원 : 밖으로 다 나오셨어요?

-신고자 : 아,

-접수 요원 : 대피하셨어요? 혹시 안에 있는 사람?

-신고자 : (밖으로 나가야 돼요. 고객님)

-접수 요원 : 고객 밖으로 나왔어요? 사람들 대피 먼저 하세요. 대피

-신고자 : (주변 소음)

-접수 요원 : 사람들 대피 먼저 해주세요. 대피, 여보세요?

-신고자 : 하, 아

-접수 요원 : 신고자분?

-신고자 : 여기

-접수 요원 : 여보세요?

-신고자 : 아아

-접수 요원 : 여보세요, 신고자분 일단은 다 대피하셨어요?

-신고자 : 하, 아

-접수 요원 : 여보세요? 손님 다 대피하셨어요?

-신고자 : 아.

 
💡기사 AI요약
  •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하여 최초 119 신고자와 소방 접수 요원 간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신고자는 호텔 이름과 발화 지점을 설명했으며, 대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피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 화재는 810호 객실에서 시작되었으며, 연기가 급격히 확산되어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자 중 일부는 구조를 위해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 사망했다.
민수미 기자
안녕하세요. 민수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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