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세영과 오해 있다면 진솔한 대화로 정리할 것”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세영과 오해 있다면 진솔한 대화로 정리할 것”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8년 만의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한국에 안긴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한국에 돌아간 뒤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국제회의 공간인 메종 드 라시미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안세영에 대해) 잘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어 볼 것이다. 그걸 듣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손볼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다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 전체 평가에 대해서는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가 가장 작았음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역대 최고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목표를 초과 달성한 원동력으로 현장 의견을 최우선으로 한 것을 꼽았다. 그는 “우선 국민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고,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성과를 낸 것”이라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건 지도자다. 지도자가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듣고 우리 의견을 넣지 않았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개, 종합 15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폐막을 앞둔 이날 기준 현재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다. 

이 회장은 낮은 목표치 설정의 이유로 “미국 언론과 영국 슈퍼컴퓨터도 우리 금메달을 5개로 예측했다. 우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5단계 절차를 통해 우리의 객관적 실력을 금메달 5개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에 대해서는 “우선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고,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며 “전체적으로 체육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위기감을 가졌다.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건 지도자다. 지도자가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듣고, 우리 의견을 넣지 않았다. 하계 올림픽만 6번 참가한 경험에 의하면 현장 지도자 요청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사전 캠프를 마련해 선수들을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도 여건만 되면 무조건 한다. 식사 공급도 좋았지만, 전력 노출을 막을 수 있어서 기술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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