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4)
남아공 총선 투표 마감…‘만델라당’ 30년 집권 끝나나

남아공 총선 투표 마감…‘만델라당’ 30년 집권 끝나나

집권 여당인 ANC 과반석 확보 못할 가능성 높아
최종 투표 결과 내달 1일께 나올 듯

승인 2024-05-30 08: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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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총선 유권자 투표 행렬. 사진=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총선 투표가 마감됐다. 최종 투표율은 66%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아공 전국 2만3,292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시작된 총선은 오후 9시 큰 사건·사고 없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는 2670만명으로, 이들은 중앙 의회와 9개 주(州) 의회 투표에 참여했다. 선관위는 투표율이 2019년 66%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마마볼로 선관위원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투표율이 지난 2019년 총선(66%)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줄을 서 있는 모든 유권자에게 기회를 주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개표 결과는 30일 오전부터 나오기 시작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달 1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은 총선 득표율에 따라 중앙 의회 400석을 할당하는 의원 비례대표제 국가로, 이 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한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백인 우위의 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7번째인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남아공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ANC가 과반 의석을 확보할지 여부다.

현지에선 집권 여당인 ANC가 이번에도 다수당의 자리는 지키겠지만 30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ANC는 1994년 총선에서 62.7%의 득표율로 처음 집권한 이래 66.4%(1999년), 69.7%(2004년), 65.9%(2009년), 62.2%(2014년) 등 줄곧 60%를 넘겨 정권을 지켰다. 직전 2019년 총선에서는 57.5%를 득표해 의회의 전체 400석 가운데 230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만연한 범죄, 부패, 빈부 격차, 물과 전력 부족으로 지지를 잃으며 올해 들어서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줄곧 40%대에 그쳤다.

가장 최근인 28일 발표된 사회연구재단(SRF)의 여론조사에서도 지난 총선 66%의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 ANC의 지지율은 42.2%로 추정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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