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굳히기' 벤츠...올해 차별화된 전략은

'수입차 1위 굳히기' 벤츠...올해 차별화된 전략은

벤츠 코리아 이상국 부사장이 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2023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제품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총 24개의 전략 차량을 선보이며 수입차 시장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전동화 바람에 발맞춰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차 2개, 완전 변경 모델 및 8개, 부분 변경 모델 등 총 12개의 신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벤츠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8만976대를 팔아 BMW를 제치고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GLS 판매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S-클래스 판매는 13% 증가했다.

2017년부터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22년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고,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년 대비 약 3.7배 성장을 이뤘다.

벤츠는 올해 공격적인 신모델 출시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왕좌자리를 확고히한다는 목표다. 

더 뉴 EQS SUV.   벤츠

이날 벤츠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첫 번째 전기 SUV인 '더 뉴 EQS SUV'를 공개했다.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공간과 역동적인 비율의 공기역학적 디자인, 뛰어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더 뉴 EQE SUV'가 출시될 예정이다.

또 상반기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차량 SL의 7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SUV인 GLC의 3세대 모델 '더 뉴 GLC'도 연내 출시된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모델 대비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내 공개될 부분 변경 모델은 ▲GLA ▲GLB ▲GLE 및 GLE 쿠페 ▲GLS ▲CLA ▲A-클래스 해치백과 세단 등 모두 8개다. 이 외에도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 에디션'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등 최상위 에디션 모델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올해 럭셔리와 전동화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동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난해 6% 비중의 전기차 판매량을 올해 1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요하네스 슌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작년의 전기차 판매는 전체 판매의 6% 비중을 차지했다"며 "단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도 늘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 발전의 상황에 따라 시기적으로 맞물리겠지만 결국 (비중을)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는 기록적인 성장은 물론 최고의 브랜드 만족도를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을 확대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전략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더 많은 고객분께 가장 가치 있는 차량을 판매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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