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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완전히 파괴” 경고…모즈타바 “복수는 국민 요구”

트럼프 “완전히 파괴” 경고…모즈타바 “복수는 국민 요구”

승인 2026-07-11 21: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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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초상화. AP연합뉴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초상화.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멈추기 위해 추진됐던 잠정 합의가 사실상 흔들리는 가운데 양국 지도부가 연일 강경 발언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협상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란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을 거듭 다짐하며 맞섰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휴전은 종료됐다며 추가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선박 공격 중단을 공개적으로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 할 경우 이란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도 경고했다. 다만 미국은 핵 문제를 둘러싼 기술적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이란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거듭 천명했다. 이란 국영 파르스통신이 공개한 성명에서 그는 “복수는 우리 국민의 요구이며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며 “우리는 당신의 피와 모든 순교자의 피에 대한 복수를 범죄자들에게 반드시 행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있든 없든 그 약속은 반드시 실행될 것”이라며 보복이 특정 지도자의 의지가 아니라 이란 체제 전체의 의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파괴” 경고가 나온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친이 사망한 이후 현재까지 서면 성명을 통해서만 대외 메시지를 내놓고 있으며, 이번 성명도 취임 후 공개된 몇 안 되는 공식 입장 가운데 하나다.
 
양측의 강경 발언에도 협상은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은 상태다. 미국·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파키스탄 등 관련국들은 각자 외교 채널을 동원해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핵 협상도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군사적 긴장과 외교 협상이 동시에 이어지는 불안한 대치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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