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3)
SK케미칼, 한국에자이와 불면증 신약 ‘데이비고’ 공동 판매

SK케미칼, 한국에자이와 불면증 신약 ‘데이비고’ 공동 판매

국내 첫 DORA 계열 불면증 치료제
수면 시작·유지 직접 작용

승인 2026-07-01 0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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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와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이사가 데이비고 공동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와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이사가 데이비고 공동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국내 첫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 계열 불면증 치료제인 ‘데이비고’ 출시를 앞두고 한국에자이와 SK케미칼이 손을 잡았다.

SK케미칼은 한국에자이와 불면증 치료제 데이비고의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은 300병상 이하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마케팅 활동을 담당한다. 한국에자이는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맡는다. 데이비고의 국내 유통은 SK케미칼이 전담한다.

데이비고는 ‘렘보렉산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 계열 불면증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성인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했으며 현재 미국과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데이비고 5㎎과 10㎎이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 DORA 계열 불면증 치료제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비고는 기존 수면진정제와 달리 각성 상태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오렉신’을 표적으로 한다. 오렉신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과도한 각성 신호를 낮추고 수면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치료제가 주로 중추신경계의 진정 작용을 강화해 잠들도록 돕는다면 데이비고는 불면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과각성 상태를 억제한다. 이에 따라 수면 시작과 유지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도 수면 관련 지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55세 이상 불면증 환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 ‘SUNRISE 1’ 연구에서 데이비고 투여군은 위약군과 졸피뎀 서방정 투여군보다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수면 유지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

성인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NRISE 2’ 연구에선 6개월 이상 투여한 데이비고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수면 관련 지표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해당 효과는 최장 12개월간 유지됐다.

수면장애 환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불면증 치료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480억원에서 2025년 818억원으로 7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4.3%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수면장애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약 103만 명에서 2024년 약 130만 명으로 늘었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이사는 “데이비고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DORA 계열 치료제로, 수면 신경을 표적으로 하는 기전을 통해 불면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SK케미칼은 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축적한 영업·마케팅 역량과 고객 접점, 엄격한 컴플라이언스 운영 기준을 갖춘 파트너”라며 “데이비고의 국내 시장 안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는 “수면장애 환자는 연평균 약 6%씩 증가하고 있다”며 “불면증은 단순한 증상을 넘어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케미칼의 전국 병·의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신경계 분야의 전문성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데이비고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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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 제약바이오 이슈를 쉽고 균형 있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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