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역대급 깜짝 호실적에 힘입어 장중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478.92p) 상승한 8949.94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급등세에 오전 9시7분쯤 올해 들어 15번째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81% 뛴 1455.56p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43억원, 360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8733억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급등세다. 삼성전자(5.80%), SK하이닉스(9.81%), SK스퀘어(6.84%), 삼성전자우(8.20%), 삼성전기(3.41%), 현대차(0.20%), 삼성생명(5.89%), 삼성물산(13.81%), LG에너지솔루션(0.68%), 삼성바이오로직스(2.96%) 등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89%(7.86p) 오른 917.1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57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6억원, 48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다. 알테오젠(5.92%), 레인보우로보틱스(0.19%), 코오롱티슈진(1.29%), 원익IPS(0.93%), HLB(1.99%), 리노공업(2.23%), 리가켐바이오(3.87%) 등이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0.98%), 에코프로(-1.49%), 주성엔지니어링(-4.00%) 등은 하락세다.
이날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주된 배경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게 꼽힌다. 마이크론의 실적 여부가 글로벌 메모리 업황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국내 증시 흐름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6000만 달러(약 64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93억달러) 대비 345.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거래소그룹이 집계한 예상치인 358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지난 2분기 238억6000만달러)마저 경신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25.11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기록을 달성한 3분기 실적과 이보다 더 강력한 4분기 전망은 AI 시대에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며 “다년간의 전략적고객협약(SCA)은 마이크론의 견고한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컨퍼런스콜에서 3~5년의 장기계약 16건 체결과 향후 매출 40% 차지 예상, 선급금 약 220억달러 수령 예정,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2027년까지 지속 등을 언급했다. 이는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안정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역대급 폭락을 겪었던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