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1)
비 타고 출동한 ‘새끼 두꺼비 군단’…망월지 대이동 시작

비 타고 출동한 ‘새끼 두꺼비 군단’…망월지 대이동 시작

비 내린 새벽 수십만 마리 집단 이동 시작
수성구, 로드킬 위험 속 보호 대책 강화
도심 생태계 건강성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
두꺼비 상징화한 캐릭터 ‘뚜비’ 탄생 배경

승인 2026-05-20 15: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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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20일 새벽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욱수산을 향해 집단 이동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비 내린 20일 새벽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욱수산을 향해 집단 이동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비 내린 새벽을 기점으로 전국 최대 규모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 수십만 마리가 서식지 욱수산으로 이동에 나섰다.

20일 수성구에 따르면 망월지에서는 매년 2월 말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유입되고 3월 중 본래 서식지로 돌아간다.

이후 올챙이는 성장해 5월 무렵 손톱 크기의 새끼 두꺼비로 변태를 마치며, 강우로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집단 이동을 시작한다.

이동은 약 15일간 이어지며, 수십만 마리가 무리를 지어 욱수산으로 향한다.

이동 과정에서 새끼 두꺼비는 작은 체구와 느린 이동 속도로 차량과 보행자에 의한 로드킬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건조한 날씨에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아 비가 내리는 날에 이동이 집중되는 특성도 피해를 키운다.

수성구는 이동 구간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했으며, 현장 예찰과 구조 활동을 강화했다.

망월지 생태계 보전과 서식지 단절 해소를 위한 도시 생태축 복원, 생태교육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학생 대상 두꺼비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가치와 생태 감수성 교육도 병행한다.

김미애 수성구 생활환경국장은 “망월지 새끼 두꺼비 집단 이동은 도심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안전한 이동을 위해 주민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는 망월지 두꺼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뚜비(DDUBI)’를 개발해 지역 생태 자원을 알리는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다.

뚜비는 각종 축제와 생태교육 프로그램, 공공 홍보물에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SNS 콘텐츠와 굿즈 제작을 통해 젊은 층의 관심을 끌며 수성구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 테마파크 이월드 스토어에 입점하며 관광 연계 캐릭터 IP 확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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