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3)
미·이란 협상 결렬에 비트코인 뚝...7만달러선 위협

미·이란 협상 결렬에 비트코인 뚝...7만달러선 위협

승인 2026-04-13 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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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쿠키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빈손으로 끝나자 비트코인 가격이 7만1000달러 수준까지 후퇴했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57% 떨어진 약 7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직전 일주일 동안 3%가량 상승 흐름을 이어왔지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상승세를 반납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전날 새벽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오전 4시45분에는 7만3710달러까지 오르며 반등 기대를 키웠지만, 협상 결렬 소식 이후 하락 폭이 커지며 7만달러 초반대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실패가 지목된다. 미국 대표단은 이란이 핵 개발 포기에 대한 명확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협상을 중단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양국 대화가 중동 긴장을 완화하고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협상이 불발되며 이러한 전망이 빠르게 약화됐다.

군사·안보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압박하자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각·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을 차단하는 조처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봉쇄 대상에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가 포함된다. 다만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이 아닌 국가의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역시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대부분의 해상 교통을 차단해 온 상황이다. 이란은 미국이 실제 봉쇄에 나설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서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양국 간 갈등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추가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투자 심리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3을 기록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매도 압력이 커지고, 100에 가까울수록 과열로 인한 조정 가능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도 추가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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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은행과 금융당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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