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4일 (6)
공포감에 파랗게 질린 코스피…‘실적 시즌’ 효과 누릴까

공포감에 파랗게 질린 코스피…‘실적 시즌’ 효과 누릴까

승인 2026-07-01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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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올해 6월 코스피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진 모습이다. 그동안 이어졌던 상승 흐름도 주춤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추가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시장의 방향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이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81.83p) 상승한 8476.4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9일 장중 9385.59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8000선 초입까지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달 코스피 상승률은 0.0038%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던 흐름도 주춤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총 3건의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중단)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발생한 총 5건 가운데 대부분이 이달에 집중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반도체주가 급락한 데다 미국 기술주와 빅테크 약세,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사이드카는 더욱 빈번하게 발동됐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발생한 사이드카는 총 10회다. 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가 5회, 매도 사이드카가 5회였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29회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26회를 넘어섰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29일 장중 97.9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VKOSPI는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반영한 향후 30일간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

앞서 증권가에서도 6월 코스피의 급격한 변동장을 예상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에 따른 단기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는 2배 폭등하면서 역사상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시현하는 중이다"라며 ”여전히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등 상방 재료는 남아 있지만, 반도체 등 AI 주도주의 독주가 만들어낸 업종 양극화가 단기적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7월 실적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앞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역대급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중장기 수요와 수익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7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계기로 2분기 기업 실적이 증시 반등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조3762억원, 85조5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15%, 1728.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매출액 82조5827억원, 영업이익 63조15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46%, 585.4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제 변화는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7월 중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 전망 상향에 근거한 상승 추세 재개와 강화를 예상한다"며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결과와 수출 모멘텀을 감안하면 한국 반도체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인센티브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이 나올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실적 서프라이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반도체 부문의 2분기 실적도 기대된다. 반도체를 제외한 올 2분기 수출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9.0%에서 11.5%로 늘었다”며 “올 2분기 실적시즌은 반도체와 비반도체 구분 없이 고른 실적 개선으로 극단적인 수준까지 진행 중인 코스피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상승세 강화의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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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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